어린이 선교사 강성진 목사는 28년째 어린이와 농촌사역을 겸하고 있다. 한결같은 주바라기 삶속에서 5년 전 ‘주손발어린이선교회’를 시작하면서 아울러 여름성경학교 사역을 무료 봉사로 섬기고 있다.
평생 동반자인 사모와 함께 평균 한 달에 8군데 정도의 사역지를 돌아보고 있기에 민생고 해결을 묻자, 단번에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맨 처음엔 떡볶이장사로 시작했고 현재 전도사 사역지에서 교육목사로 섬기는데 반해 사모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며 받는 수입으로 4식구가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강 목사의 어린이사역은 실제 전도용품을 갖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전도한다. 요즘 고민 하나가 전도한 심령들의 미정착 문제인데, 최근 개척교회에서 직접 토요성경학교를 열어 15명 정도를 전도 했지만 전혀 자라지 않는 ‘양육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개척교회는 성도도 없고 재정적 문제와 생활고를 함께 어깨에 짊어진 채, 주일학교 책임자조차 없어서 아이들이 왔다가 모두 돌아가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 주님의교회 경우에는 부활절에 30명을 전도했는데 잘 양육하고 있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어려운 환경을 겪는 개척교회들이 뜻과 마음을 합해 연합수련회를 개최하거나, 공동 주일학교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양성화 시킬 수 있는 대안마련책을 통해 지역 개척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비로소 목사가 된지 3년. 계기를 묻자 불우한 어린 시절을 전한다. 교회 가는 것이 어려서부터 좋았고 늘 교회 안에서 생활했던 어느 날, 떨어져 살았던 부모를 만나게 되었다. 79년도에 부모를 만났지만 그때 폐병으로 고통당하던 때였고 더욱이 81년도 폐병 3기로 죽음의 문턱에서 힘겹게 성경학교를 지도하면서 남은여생을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을 서원했다.
어린 아이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 주는 것이 소망의 씨앗이라고 믿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고 고아원에서 살 때 원장 아버지께서 ‘늘 나무는 어릴 때부터 잘라주어야 잘 자란다’는 말씀이 뇌리에 사무쳐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중학교 입학식(17살)부터 일하면서 혼자서도 늘 예배를 드렸으며 어릴 적 신앙생활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가 삶을 바꾼다는 확신을 전했다.
무당인 할머니, 누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한테 죽음 당했고, 무당집안 내력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나리깡에 아들을 버리는 비련의 가정에서 강 목사가 목회자가 된 것은 강권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마침내 강 목사의 기도대로 가족 대부분이 구원 받았고 20년 전도 끝에 엄마가 결국 예수를 믿게 되었다.
폐병에 걸려 환란 중에 기도 끈을 붙잡기 위해 기도원에 올랐다. 그곳에서 예전 고아원에서 가끔 기도해주시던 분을 만났다. 찬송가에서 사진을 꺼내시며 ‘고름이 끼고 부스럼이 많던 아이“인 나를 기억해주셨고 성령의 뜨거운 은혜를 입어 무려 12시간동안 어린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서원기도를 통해 고질 폐병도 고침 받았고 본격적 사역에 발을 디디었다.
강 목사는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를 살리자는 마음뿐이죠. 지금껏 가난 중에도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며 흘러간 시간이 주께 감사뿐이라고 전했다. 2006년 청주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온 동네 김장을 해주며 성장 부흥했지만 불행하게도 목회자에게 사기를 당했다. 하는 수 없이 춘천을 거쳐 여러 사역지를 옮기는 훈련을 거듭하며 지금은 안산에서 교육목사를 맡고 있다.
폐병만 고쳐주면 ‘어린이 부흥사’가 될 것을 주님께 서원 하였기에 늘 복장이나 어투에서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주는 모습에 익숙해졌다. 강 목사는 때론 2박3일을 어린이 집회를 하면서 전도해주고(지역전도), 길거리전도, 실제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직접 전도 방법을 가르쳐 준다.
누구든지 어느 곳이라도 오라면 서슴지 않고 달려간다며 레크리에이션, 인형극 등 종합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어린이가 부흥해야 교회에 미래가 있다는 확신아래 주5일 근무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토요성경학교, 아동정보학교 등을 통해 토요일을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모는 안산 지역 아동센터 공부방에서 7번 씩 전도하다 공부방 교사가 돼버렸다고 했다.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 6년간 교육전도사, 교육 목사로 1년째 있는데 여건이 여의치 못해 개척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강 목사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것은 목회자 자녀들의 ‘구원 문제’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목회자 자녀들에게 구원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며 주일학교 활성화를 계속 주장한다. 장년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들이라며 기독교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차에서 잠을 자면서도 소신껏 일하고 싶다는 강 목사는 집회에는 가족이 다 와야 하기 때문에 벤 차에 침구를 갖고 다니며 4명의 가족(5살, 3살)이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사모의 헌신이 없이는 할 수없는 일이다.
불러만 주면 어디든 서슴없이 달려가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강 목사의 열정은 무료봉사도 마다하지 않으며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기만을 소망하면서 주님을 전하는 목자이기를 바랬다.
주손발어린이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