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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너무 튀지 않게 입을 다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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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너무 튀지 않게 입을 다물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오리 두 마리가 추위를 피해 남쪽 나라를 향해 여행하려고 할 때였습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 달려 와서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하자, 오리들은 방법만 있으면 데려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개구리는 연못가의 풀을 뽑아 길다란 줄기를 만들어 양끝을 거위들에게 물게 하고는, 자기는 줄기 가운데를 입으로 물고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그 셋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느 정도나 여행을 했을까, 일행은 어떤 마을 위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아래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오리들과 함께 하늘 높이 날고 있는 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개구리, 이 기상천외의 아이디어와 희한한 광경에 사람들은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사람들은 왁자 지껄 떠들어대며 이 기막힌 여행 방법을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허, 거참…, 누가 생각해 냈는지 아주 기발하구만."
"오리도 한 머리 쓰는 모양이지?"
"물론 개구리의 아이디어겠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
그 때 허영심에 들뜬 개구리는 이 말을 듣고 으쓱해져서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습니다.
"나야, 나."
그 순간 개구리는 그만 물고 있던 줄을 놓치고 바닥으로 떨어져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개구리는 입을 끝까지 다무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자기보다 오리들이 더 영웅이 되는 것을 참지 못한 것입니다. 팀을 구성하고 있는 멤버 중의 하나인 리더가 팀의 성공보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자기의 점수나 인기 또는 실속만 차리려 하다보면 팀은 물론이고 리더 자신도 함께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특히 팀 내에서 다른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 일, 힘든 일, 성가신 일을 도맡아 하면서 팀에 현저한 공헌을 하고 있을 때일수록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잘 되고 있을 때, 특히 그것이 자기의 재능이나 노력 때문에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자타가 공인하는 분위기일수록 싱긋 웃기를 더디 해야 합니다.
팀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관련하여서는 단연 일본인들이 모범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의 어떤 도시에서 각 은행 관계자들의 회합이 있었다고 합니다.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모두가 "A은행입니다", "S은행입니다"라는 식으로 은행이름만 댈 뿐 자기의 이름은 말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팀이 먼저이고 팀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팀보다 "나"를 내세운 개구리와는 매우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장면입니다. 셀프리더들을 리드하는 리더, 슈퍼리더는 자기가 영웅이 되려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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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440. 사랑의 명령문 | |  438. 부모님의 마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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