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직한 가정생활
내가 보기 좋아하는 광경 가운데 하나는 나이 지긋한 부부가 여러 사람 앞에서 서로의 애정을 표현하는 모습이다. 할아버지는 식당 의자에서 자기 몸을 일으키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관절염을 앓는 무릎과 굽어진 어 깨로 그는 은발의 아내를 위하여 의자를 들어다 식탁 곁에 놓아준다. 그 할머니는 천천히 일어나 미소를 지으면서 남편의 손을 잡는다. 그녀는 오랫동안 그 손을 붙들고 살아왔다. 그 팔은 그녀의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일생을 곁에서 도와준 바로 그 팔이다. 그 팔은 그녀가 면사포를 쓰고 주례자 앞에서 예라고 서약하면서 큰 기대감을 가지고 붙들었던 손이다.
그 팔은 갓난 아기들을 안아주었던 팔이다. 그 팔은 한번도 그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 팔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힘찬 팔로서 거기 에 있었다. 나는 그 노부부들이 걸어가면서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자 공주마마. 이제 집에 갈 시간이예요.이러한 정경들은 나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 가운데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만드는 생활의 모습들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별로 많지 않다. 최근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의 가정생활에서 첫 번째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 을 받았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평생토록 계속되는 헌신이 없다는 점입니다”하고 대답했다. 우리의 수고에 대한 상급은 아내와 평생토록 사랑 의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바람직한 가정생활의 전부이다. 이것 은 이 땅 위에서 잠깐 동안 머무는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시는 가장 큰 축복들 가운데 하나이다. 평생토록 서로 헌신하며 살아가는 생활은 많은 교훈을 가르쳐준다.
2. 모두가 음악 가족 (엡 5:18-21)
음악은, 우리가 도무지 상상하지 못하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인간이 만들어내는 예술 가운데, 음악만큼, 인간 자신에게 크고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음악으로 불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성격 장애를 극복하는 심리 치료에 음악이 효과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음악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때로 우리는 음악의 영향력을 경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우리가 받게 되는 영향력이 선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악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가장 귀한 수단입니다.
요한 세바스챤 바하는 자신이 작곡한 곡에,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글을 즐겨 적었습니다. 바하에게 있어서 그의 예술 활동은 곧,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음악, 미술, 문학과 문화, 예술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 가운데에는, 자신의 재능을 하나님을 대적하는 표현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의의 표준을 비웃고, 그분의 선하심에 대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행동이 결국 인간에게 음악과 문학과 예술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그들 자신도 책임질 수 없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에게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5장 19절을 보십시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그렇습니다.
인간에게 예술을 창작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권리가 주어진 것은, 우리 마음에서 주를 찬양하는 기쁨이 넘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기쁨은, 결코 강요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입니다.
음악으로 온 가족이 하나되는 기쁨도, 이 은밀한 기쁨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족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십시오. 가족 나들이로 작은 음악회에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니면,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음악 테잎을 듣는 것도 좋습니다. 또 가족이 함께, 한 목소리로 합창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가정을 통해, "과연 음악에는 하나됨의 의미를 느낌으로 깨닫게 할 수 있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능력이 있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모든 성도님의 가정에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가 넘쳐나서, 주님을 향한 사랑과 서로를 향한 위로가 가득한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3. 또 하나의 이산가족
이산가족의 아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전쟁 때문에 헤어져 생사를 모르고 오랫동안 그리던 부모형제를 찾아 헤매는 혈육의 정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나게 해줍니다.
길고 긴 세월에 잊었던 그리움이 다시 소용돌이치고 서로를 찾아 헤매다가 오래 전에 멈추어버린 지친 발길들이 이제 생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긴 세월에 몰라보게 변한 얼굴 속에 깊이 패인 주름 사이로 흘러내리는 눈물은 우리 모두의 눈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깊은 이산의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과의 헤어짐입니다. 본래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도록 창조됨을 받았으나 사탄의 속임에 넘어가 사랑하는 아버지의 품을 떠났습니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사 53:6)
우리는 아버지를 잃고 죄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부모와의 헤어짐이 수많은 비극과 눈물은 낳은 것처럼 하나님 아버지를 떠난 우리의 삶은 나름대로 선하게 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된 해답과 만족을 얻지 못한 채 "이래서는 안되는데 ...... ", "나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는데 .......", "다른 길은 없을까?", "더 나은 삶이 있을 텐데 ..... "라고 끊임없는 의혹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부모 없는 자식이 그 어떤 것으로도 부모의 사랑을 대신할 수 없는 것처럼 아버지 하나님을 잃은 우리의 마음은 돈, 명예, 권력, 쾌락, 사람 .... 이 세상의 어느 것으로도 채울 수 없음을 잘 압니다. 또한 선을 행하기보다는 그르치고 실수하며 죄를 짓기 쉬운 자신임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본다면 정상궤도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일단 길을 잘못 들어선 우리는 그 결과가 좋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곧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면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성경은 알려 줍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를 찾기 위해 아버지께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나님을 떠남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죄에 대한 모든 형벌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담당하시고 "다 이루었다"(요 19:30)고 선언하심으로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십자가에서 마련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이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장애물은 제거되었습니다. 당신의 결정만이 남았습니다.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간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4. 예수님의 가족(롬 5:15)
예수님께서는 예수님의 공생애를 시작하던 초기에서부터 예수님의 어머니와 친척을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네 개의 복음서 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 세 개의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육체적인 가족이 예수님을 찾아왔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은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행동하셨습니까? 마가복음 3장 34절과 5절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둘러 앉은 자들을 둘러 보시며 가라사대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다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그분의 육신의 가족을 무시하셨다는 뜻인가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위대한 선생이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의 제자와 예수님을 구세주로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었다는 추상적인 진리를 선명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구체적인 묘사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믿는 성도로서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한 때 우리는 우리의 첫 번째 아버지 된 아담의 후예였으나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두 번째 아담)와 가족된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는 미래의 어느 날 이 땅에서 우리가 알지도 못했던 형제와 자매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벽한 관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날 우리는 함께 왕 중의 왕, 모든 만물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히 사랑하고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다. 혹시 우리 가족 중에 잃어버린 가족이 있습니까? 어디 예수님에게서 떠난 형제는 없습니까? 그들과 함께 복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십시다.
5. 충성된 가족에게 있는 축복 (시 128)
"자기 둥지를 틀지 않은 새가 완전한 새일 수 없듯이, 자기 나라를 사랑하는 이상으로 자기 가정을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완전한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고 체스털튼(G.K.Chesterton)이라
는 사람은 말했습니다. 이 말은 한 사람의 인생에게 있어서 가정에 대한 성실함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인간을 지으셨을 때, 우리는 분명 독립된 한 인격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회로부터 단절된 외로운 한 개인으로 남겨두지 않으시고, 작지만 참으로 중요한 공동체, 곧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만드셨습니다.
가족은 단순한 생활 공동체가 아닙니다. 물론 우리는 가족과 더불어 함께 먹고 마시고, 함께 울고 웃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만 가지고 가족의 존재 이유를 설명
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 가족이 서로 얼마나 강하게 결속하고 있느냐는 것은, 각 사람이 다른 가족에 대해 얼마나 성실한 자세로 임하는가로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족 안에 있는 서로를 향한 성실함과 충성됨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으로 설명합니다. 시편 128편 1절에서 4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
그렇습니다. 시편 기자의 기록대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가정은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를 행하는 그런 가정입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도를 행하는 가정의 모습입니까?
하나님을 바르게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 이신지" 바르게 아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바르게 아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가족과 함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또 하나, 가족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바른 길로 가족의 삶을 인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그리스도의 참된 지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기도함으로"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으로 자라날 뿐만 아니라, 이웃에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복된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사랑하는 가정에 주시는 풍성한 축복을 누리며 사는 하루가 되길 기도합니다.
6. 빌레몬 가정
청천교회: 이 영 실 목사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만
성경은 오늘 우리 인생이 저주를 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는 이 땅위에서 온전히 목숨을 부지하기를 원한다면 그가 누구이든지 간에 수고하지 아니하고, 고생하지 아니하고, 땀을 흘리지 아니 하고는 어림이 없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창3:17-19)
이로 인해 오늘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수고를 하고, 땀을 흘립니다만, 피곤하고, 곤비하고, 지쳐 있으며, 불안 초초 근심 걱정이 참으로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하나님은 바로 이런 오늘 우리에게 피곤을 풀 수 있도록, 위로 받을 수 있도록, 또한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신게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바로 오늘 우리들의 가정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가정은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국가를 선택하시기 전에, 민족을 선택하시기 전에 바로 이 가정을 택하셨다는 사실만 봐도 이 가정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족히 깨달아 알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가정은 거기에 집이 있고 그리고 가정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집이 가정일 수가 없습니다. 또한 가족이 가정일 수가 없습니다. 가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서로 서로 위로가 있어야 하고, 관심이 있어야 하며, 또한 사랑이 있어야만 가정인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이 모든 게 다 있다고, 온전한 가정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시127:1-)
온전한 가정은― 이 가정을 바로 하나님이 제정하시고, 또한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으니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셔야만 온전한 가정도, 행복한 가정도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오늘 봉독해 드린 빌레몬의 가정은, 참으로 온전하고도 행복한 가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문 1-3절을 보세요)
1)거기는 주의 종에게 사랑을 받는 빌레몬이 있습니다. ～ 압비야(그의 부인)가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거기는 함께 군사된 아킵보(그의 아들)가 있습니다.
그리고 "네 집에 있는 교회"라고 했습니다. 빌레몬에게는 많은 종졸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지체들이요, 믿음의 사람들이었으므로, 교회라고 했던 것입니다.
2)그러니 빌레몬은 자기만 잘 믿는 것이 아니요, 사랑하는 부인하며, 아들하며, 모든 식솔들하며, 그야말로 모두들 잘 믿고 또 주의 종에게 사랑과 칭찬을 받으니 이 가정이야말로 참으로 온전한 가정이요, 행복한 가정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3)그렇습니다. 온전하고 행복한 가정은
①주의 영이 임재해야 합니다. ②사람에게, 하나님께 칭찬받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③그리고 자녀들을 믿음으로 양육시킨 가정이어야 합니다.
Ⅰ. 주의 영이 임재하는 가정은 온전하고, 축복받은 가정입니다.(빌레몬의 가정)
(노아의 가정,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가정, 욥의 가정, 고넬료의 가정)
1) 오늘 그 가정에 중요한 것이 소유에 넉넉함이 아닙니다. 그리고 얼마나 머리가 좋고,
잘 났느냐, 얼마나 부를 누리며 살아 가느냐 하는 이게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 보담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복 주실려고 작정을 하셨느냐....
7. 억척스런 고부
"에미야! 빨리 서둘러라 늦을라" 부지런히 서두르시는 시어머니, 명찰과 노트, 성경을 넣으시며 어머니는 부엌에 있는 나를 재촉하신다.
수요일이다. 매주 수요일은 로마서 성경연구가 있다. 어머니와 나는 어린애를 시누이에게 맡기고까지 열심히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한다. 이런 우리를 다른 이들은 '억척스런 고부'라며 부러워하기도 한다. 우리 교회에서 단연 인기 1위라고나 할까?
어머니와 나는 손잡고 대문을 나선다.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시누이 품에 안긴 아이에게 함빡 웃음을 보내시며,
"오냐 할미 엄마하고 공부하고 오마.."
어머니는 마냥 즐거우시다. 늦을까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시작 시간이 안되어 도착했고 어머니는 맨 앞에 자리를 잡으시고 나를 부르신다.
"얘야, 여기 앉자. 이왕이면 목사님 얼굴 잘 보이는 곳이 좋지 않냐"
오늘은 간단한 시험도 있다. 그래서 어머니와 난 어젯밤 늦게까지 공부했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영 생소한 걱정이 된다.
"어머니, 하나도 못쓰면 어떡해요. 어머니 어제 늦게까지 공부하시는 것 같은데 자신 있으시죠?"
"얘, 너도 밤 늦게 불 켜놓고 있던데 무슨 걱정을 하냐. 나야 이제 늙어 영 기억이 가물가물 하니 걱정이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도 '시험'의 장애 앞에선 경쟁심이 생기나 보다. 어머닌 나에게, 나는 어머니에게 서로 공부 많이 했으면서 뭘 그러내고 떠민다.
로마서 강해가 시작되었다.
돋보기를 쓰신 시어머니는 열심히 들으시고 때로 중요한 것을 기록하신다. 눈이 침침하고 한참 앉아 있으면 어깨며 허리가 쑤시고, 더더욱 듣기가 무섭게 잊어버리신다고 하시면서도 언제나 나보다 열심인 시어머님. 매주 숙제를 내주고 과제물과 예습, 복습을 종용하는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느라 어머님은 매일 성경을 끼고 사시다시피 하신다. 공부하는 것도 즐겁지만 무엇보다 늘 말씀과 함께 생활하게 되어 로마서 연구반에 들기를 잘했다고 하신다.
처음엔 무척 힘들어 하셨다. 특히 목사님이 시험 본다고 하시면 며칠을 걱정하셨다. 그래서 "제 것 보고 쓰시면 되잖아요. 서로 의논해서 해도 목사님이 괜찮다고 하셨어요, 어머니" 하며 안심시켜 드렸는데 요사이엔 어머님 실력이 월등하시니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오늘 시험은 다른 사정상 다른 주로 연기되었다. 대신 목사님께서 이제까지 제일 열심히 공부한 학생한테 상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내 이름을 부르시는 게 아니가? 의심 쩍어서 가만 있으려는데,
"얘 아가. 주상순, 네 이름을 부르셨다. 어서 나가봐라" 꿈에도 생각 않던 상을 받았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이다.
돌아와 그것을 어머님 방에 모셔 놓았다. 방 분위기가 새로워 보였다. 어머님은 기특해 하시며 오늘 저녁 수요기도회 시간에 친구분들에게 며느리 자랑할 기쁨에 벅차 하신다.
'이제 더 열심히 해야지. 아이들에게 엄마와 할머니 시험지도 보여 주며 자랑할 수 있을거야.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우리 고부는 십자가상 아래서 머리를 맞대어 로마서를 읽으며 또 하나가 되겠지. 다음 주 수요일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주상은(은평구 응암3동)
8. 행복한 기독교 가정의 시(128:1-6)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 가정의 행복은 그 국가의 행복과 직결된다. 어거스틴은 그의 <신국론>에서 `가정은 국가의 기초이다'라고 했고, 교육의 아버지 페스탈로치는 `가정이여, 너는 도덕상의 학교이다'고 함으로 가정의 중요성을 말했다. 오늘날 심각하게 파괴당하고 있는 현대의 가정을 바라보며 오늘 우리 성도들은 행복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가야 하겠다.
1. 여호와를 경외하는 가정(1-4).
(1) 여호와를 경외하는 행복한 가정의 축복은 수고하는 `노동의 복'과 아내와 자식이 있는 사랑으로 영글은 `단란함의 복'된 모습임을 말해준다.
(2) 일본의 우찌무라 간조는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그리고 그 사이에 자녀가 있어 가을 밤 고요해진 때 그들이 등불에 둘러앉아 머리를 숙여 기도한다. 이것이야말로 행복한 가정이다."라고 하였다.
2. 부부 단란한 가정(엡5:22-23).
(1) 잠언 31장 10절에는 "현숙한 여인은 그 값이 진주보다 더 하다"라고 예찬했는데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복종하고 그 남편을 크게 성공시켜 줌을 말한다.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다. 이는 통치하고 종속되어 굴종하기 위한 계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가정의 질서를 말씀함이다.
(2) 현숙한 아내의 덕은 그 남편의 인격을 존경하는 복종에서 이루어진다. 남편 또한 "자기 아내를 제 몸같이 하라(28)"고 했는데 이 사랑은 주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기 위한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사랑을 말씀하는 것이다. 또한 아내는 연약한 그릇이므로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 아내의 복종은 남편의 희생적인 사랑에 근거함을 알아야 한다(33).
3. 부자 단란한 가정(엡6:1-4).
(1) 행복한 가정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 단란해야 한다. 먼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는 효도이다 (1-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 중에서 인간에 대한 계명 중 첫째 계명이 "부모를 공 경하는 것이다. 공경이란 말은 <카베드>인데 이는 `무겁다', `존귀하다', `영예스럽다'는 뜻 으로 곧 부모를 이처럼 여기라는 말이다.
(2) 이 말의 어근으로 푼다면 `부모를 간 처럼 여기라"이다. 부모를 간처럼 여긴다는 것은 소중 히 여기라는 말이다. 인체내에 있는 여러 기관 중에서 간은 대단히 중요한 기관이다. 불효는 무서운 죄로 모세의 법은 돌로 쳐 죽이라고 했다.
(3) 자식에 대한 부모의 자세 또한 그 책임이 막중하다
(4)철저히 신앙으로 양육해야 한다.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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