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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있는 뜨락] 동생의 수혈 |
2006-12-19 17:23:42 조회: 1522 안선영  | | |
어느 날 희귀한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급히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피가 모자라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지만 같은
혈액형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식구들 중에 그 아이의 동생이 같은 혈액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선 시간이 촉박해 비록 어린아이였지만 급한 대로
혈액을 얻기로 했습니다. 의사가 물었습니다.
"얘야, 지금 형이 몹시 아파서 어쩌면 하늘나라로 갈지도 모른단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네 피를 좀 형에게 줘야 하는데 괜찮겠니? 조금 아프겠지만 형이 살 수
있단다."
아이는 말없이 한참을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혈액을 뽑는 주사 바늘을 꼽고 피가 나가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를 쳐다보았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달랬고
마침내 주사 바늘을 빼자 아이는 울음을 그치더니 눈을 감은 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말했습니다.
"얘야, 다 끝났단다. 근데 왜 눈을 감고 있니?"
그러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하늘나라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아이는 한번도 헌혈을 해본 적이 없기에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으면 자기는 곧
죽는 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의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그럼 넌 죽는 줄 알고 있으면서 피를 준다고 했었니?"
아이가 말했습니다.
"전 형이 너무 좋거든요."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무 말을 못하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순수하다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것입니다. 내 목숨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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