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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한 아이에게서 온 편지 2006-12-18 20:50:40  조회: 2599  홍종표  
사랑하는 엄마에게 ..



안녕 엄마 .. 저는 아직 이름을 가질 수 없었던 엄마의 아기에요 .. 지금 많이 상심하셨죠. 엄마 곁을 떠나면서 저도 많이 슬펐어요. 무척 많이 슬펐고.. 엄마 걱정 아빠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근데 하나님께서 오라고 하네요. 그리고 가야해요 .. 그게 더 좋으니까요 ..
사람들은 아마도 여러 가지 말들로 엄마와 아빠를 위로하겠죠. 저도 위로하고 싶은데 .. 전 말할 수 없네요. 아직 말을 배우기도 전에 이렇게 엄마 곁을 떠나야 하니까요.



하늘에서 열심히 놀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저보고 저 집에 내려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참 좋은 엄마와 아빠가 있는 집이라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데요. 하나님께서 저 집에서는 너를 갖고 싶어서 온통 기도하고 있고 주변에도 이 집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해 줬죠. 그 아빠의 기도제목이 정말 멋졌는데, “성령 충만한 아이를 달라”는 기도였다지 뭐에요. 예수님을 만난 세례요한이 뱃속에서 알아보고는 뛰었다는 말씀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었나 봐요. 그래서 아빠는, ‘태 중에서부터 성령 충만한 아이를 주세요’ 라고 .. 기도했었데요. 엄마도 아셨죠 ? 하나님도 그 기도를 좋게 생각하셨데요. 그래서 하늘나라에서도 특별히 착하고 멋진 그리고 하나님 말 잘 듣는 저를 엄마의 태 안에서 자라나게 하셨지요 .



저를 그렇게 기다린다고 했으면서도 엄마 아빠는 제가 엄마 안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죠. 제가 엄마 안에 있은지 5주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엄마는 열심히 일하셨고, 피곤하다며 잠만 잔다고 아빠는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했었죠. 아빠가 짜증을 낼 때마다 얼마나 제게 불안했는지 .. 엄마가 밤 늦까지 분주하게 일하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엄마는 모르실꺼에요. 그래도 저는 열심히 엄마의 태 안에서 자라났죠. 열심히 양분도 먹어서 엄마 몸에 싸인을 보내야 엄마가 내가 안에 있다는 걸 알테니까요. 저는 정말 열심히 자라났어요.



사실 엄마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출발할 때 얼마나 힘들었다고요. 제 경쟁자의 수가 수 억이었다는거 아세요. 물론 그 친구들 중에 나를 도와준 친구들도 많았지만, 어떤 친구들은 나를 추월하려고 얼마나 열심을 부렸는데요. 저는 제 평생에 그렇게 힘든 경쟁률의 시험은 다시 볼 수 없을거라는 걸 알고 정말 열심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었거든요. 엄마는 제가 엄마 안에 있었던 난자친구와 만났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해 주셔야 해요 .. 비록 .. 발가락 손가락도 아직 갖지 못했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를 엄마에게 들려줄 수도 없었지만 .. (전 앞으로도 항상 미안하게 생각할꺼에요)



5주가 지난 어느 날 엄마가 환호성을 질렀죠. 저는 자다 깨서 뭔 일인가 봤어요. 엄마가 임신 테스트기를 가지고 테스트 했던 날이죠. 그리고 너무너무 즐거워하며 아빠를 찾았죠. 아빠의 표정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음이 나와요. 대게 바보 같았거든요. 아빠는 정말 표정 관리를 좀 해야 해요. 아빠가 그런 표정을 혹시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했다니까요. 요즘 TV에 나오는 옥동자가 하는 친구와 비슷했거든요. 앞으로는 누가 보든 안보는 전도사로서 체통을 지켜야 한다고 말해주세요 엄마 !



테스트지를 가지고 측정한 다음날 엄마는 두려운 마음으로 병원에 갔죠. 그 이상한 아줌마에게 진단을 받고 엄마는 처음으로 나를 봤죠. 제 사진 잘 나왔었나요. 흑백 사진이긴 하지만 전 나름대로 아침부터 준비한 모습인데, 손톱만한 덩어리가 나라고 그 의사 아줌마가 말할 때 얼마나 기분이 상했다고요. 감히 뱃속에서부터 성령 충만한 아이로 자랄 것을 다짐한 제게 ‘손톱만한 덩어리’라니 .. 물론 성령충만한 제가 참아야죠 뭐. (사실 저도 제 모습이 조금 사람 같지 않았다는 것은 솔직히 인정할께요. - 정말 전 정직하기까지 해요) 그런데 난 봤어요. 엄마가 천사로 변하는 모습을, 저는 순간 당황했다니까요. 하늘에 하나님과 함께 있을때 놀았던 그 천사와 엄마가 너무 닮아 보였어요. 엄마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고, 놀라와 보여서 .. 난 울뻔 했어요. (물론 저는 울래야 울 수 없었죠. 눈도 없고 입도 없고 .. ) 엄마가 아빠에게 MSN 보냈잖아요. “임신이래” 엄마는 못 봤지만 저는 아빠표정도 볼 수 있었죠. 아빠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그 표정을 또 하는거 있죠. 그 바보같이 멍한 그러면서 침 흘리는 표정 .. 엄마도 그 표정 알죠 ? 암튼 .. 그게 아빠가 기뻐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지만 다음에 엄마 밖에 나가면 아빠 표정에 대한 지도를 좀 하려고 계획했어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사람이 그렇게 표정 관리를 못하면 안 되거든요. 나중에 혹시 아빠가 기독교 TV 같은데 나와서 설교할지도 모르는데 관리가 필요하기는 해요.



엄마는 아빠가 뭐했는지 모르죠. 이건 엄마만 알아야 해요. 아빠는 인터넷을 4시간이나 했데요.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 아빠는 인터넷에서 ‘임신’과 관련된 싸이트를 찾아다니며 ‘임신초기’라는 단어를 김색하고 다녔데요. 그리고.. 엄마에게 ‘간’을 먹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지 뭐에요. 그게 좋다나요 . 암튼 그리고 아빠는 인터넷 쇼핑몰에 갔었어요. 저는 저에게 줄 뭐를 사려고 간줄 알고는 좋아 했었죠. 아직 시간은 좀 남았지만 멋진 옷이라든가 아이들 장난감을 준비하는 줄 알았으니깐요. 그런데 아빠는 계속 자전거를 찾고 있는거에요. 저는 갑자기 화가 났어요. 내게 줄 선물로 자전거는 너무 컸고, 너무 먼 이야기였거든요. 수영이 형도 못 탈 큰 자전거를 뭐에 쓰려고 ..



제 오해는 저녁에 엄마 오기 전에 아빠 혼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풀렸어요. “ 성령충만한 아이의 아빠가 기도 안하면 안 되니까 자전거를 타고 새벽기도 나갈 수 있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가 언 듯 들렸거든요. 전.. “역시 아빠야 ! 난 우리 아빠가 자랑스러워 !”라고 말해 드렸는데, 아빠가 그때 하나님을 통해 제 말을 들었었나 봐요. 정말 멋지게 웃어 보이셨거든요. 전 그렇게 웃는 아빠가 정말 좋았어요.



외할머니 .. 너무 좋아했죠. 저는 할머니께서 40일간 새벽에 일어나셔서 저를 위해 기도하시는 것을 하늘에서 들었거든요 . 저는 외할머니가 정말 좋았어요. 지금은 포기해야 하지만 , 전 아마 수영이 형처럼 할머니 품에서 대게 많이 놀았을 거에요. 아마 목욕도 많이 시켜주고, 밥도 먹여주고, 제 생일날은 멋진 선물도 사 주셨겠죠. 전 정말 외할머니를 대게 많이 좋아했을거에요.
외할아버지 .. “ 허허 ! 고생 했다. ” 외할아버진 과묵한 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전 봤었는데, 외할아버지의 눈이 순간 얼마나 밝아졌는지 .. 나중에 나 아팠을 때, 외할아버지가 저 드라이브 시켜줬잖아요. 제 평생에 마지막 드라이브 였는데 .. 외할아버지 감사해요. 그리고 조금 미안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 집안의 장남의 첫애라고 “수고했네 .. 기도하고 있었네 .. ” 말씀하셨죠. 목사님 할아버지와 사모님 할머니는 벌써 3년 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참 .. 기대하고, 고대했다고 말씀해 주셨죠. 할아버지의 장난기 어린 눈을 벌써 보는 듯 했어요. 할아버지는 5주짜리 저를 생각하며 벌써 3대 목사를 생각했다고 하셨죠.. 전 또 할머니 품이 안겨서 아빠가 먹었던 젖꼭지를 물고 있고 싶었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알까요 .. 미안해요..
성민이 삼촌과 영모 삼촌 .. 영주 이모 .. 고마워요. 난 정말 축하 받았었는데, 참 환영받았는데. 모두가 나를 축복해 줬는데 .. 수영이 형도 대게 좋아해 줬을 텐데 .. 교회 이모와 삼촌들도 정말 사랑해 줬을텐데 ..



근데 .. 참 미안해요. 나를 축복해준 많은 분들에게 슬픔을 안겨 줘서 ..

엄마는 처음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아기를 너무 몰랐었나봐요. 저는 대게 힘들었는데, 엄마는 너무 바쁘게 움직이셨죠. 밤늦게 끝나는 모임에도 갔다오시고, 아빠가 없다고 아빠 시켜도 될 빨래며 청소며 .. 전 참 힘들었어요. 아빠도 그래요. 엄마 옆에서 엄마를 지켜주고 꼼짝도 못하게 하셨어야 하는데, 설거지도 청소도 안 해놓고 밖에 나가서 외박하고 오지를 안나. 암튼 기본이 안 된 거죠. 뭐 첫 아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참으려 노력했죠. 제가 쪼금씩 엄마에게 ‘나 힘들어 엄마’라는 싸인을 보냈는데, 엄마는 잘 몰랐죠. 저는 엄마 맘을 알았는데, 엄마는 제 맘을 너무도 몰라줘서 얼마나 슬펐는지 .. 그때만 생각하면 또 맘이 우울해지네요.



토요일 저녁이었죠. 전 ..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꼭 엄마 태 안에서 남은 9개월을 자라서 ‘정말 아가’가 되고 싶었어요.
근데 .. 너무 힘들었어요.

아빠는 제게 들려줄 태교 음악을 다운 받는다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죠. 멋진 태교 음악 CD를 만들어서 저를 들려주겠다면서 .. 아빠에게 말해줘요. 나중에 제 동생에게는 꼭 들려주라고, 제가 엄마 태 속에서 마지막으로 들었던 모차르트의 음악도 정말 좋았지만 아빠가 만든 CD를 들었다면 더 좋았을테니까요. 근데 지금 이 편지를 읽고 있을때는 이미 늦은 것 같네요. 아빠가 방금 전에 그 파일들을 휴지통에 넣어 버렸으니까요. 나중에 더 멋진 CD 만들어 달라고 꼭 부탁해주세요 엄마. 제 동생은 아빠가 만든 태교음악 CD 들을 수 있음 좋을 것 같으니까.



엄마 아팠죠. 엄마를 밤새 아프게 한건 정말 미안해요. 나도 그러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정말 아닌거 알죠 ? 엄마 .. 전 정말 엄마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엄마가 아픈건, 그냥 아픈거에요. 제가 아프게 한건 절대 아니에요. 하나님께 물어봤더니, 생명은 원래 아픈 거래요. 살아있기 위해서도 아프고, 죽어가면서도 아픈거래요. 생명은 항상 아프데요. 그래서 엄마도 아팠데요. 어제는 밤새 엄마의 몸을 아프게 했는데, 오늘은 하루 종일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아프면서도 내가 잘못될까봐 그렇게 낑낑 앓으면서 누워계셨죠. 엄마의 따뜻한 마음이 제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엄마도 알거에요. 엄마와 난 꼭 붙어 있었으니까. 제가 엄마 사랑하는거. 엄마 알죠.



아빠는 엄마가 아픈 와중에도 열심히 유초등부 형들 설교를 준비했어요. 걱정되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도 컴퓨터 앞에서 설교문을 치고 있었죠. 나중에는 아애 엄마 침상 밑에 앉아서 어두운 조명 아래서 연습장에 설교문을 적고 계셨죠. 저는 화가 날 뻔 했어요. 엄마랑 제가 이렇게 아픈데 어떨게 저럴 수 있는거야 .. 심지어 아빠가 열심히 유초등부 설교를 준비하다가 설교가 준비가 끝나고 청년부 GBS를 확인할 때, 난 막 화를 낼 뻔 했어요. 근데 다시 생각하니 아빠는 ‘전도사’였어요. 사역자죠. 목자라는 사람이었죠. 하나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말씀을 맡은 자’였죠.



전 아빠 소원이 ‘선한 목자’가 되는 거라는 거 알아요. 어떤 상황에도 좋은 말씀을 전하고 싶은거, 그게 아빠가 사는 이유라는 거 알아요. 왜냐고요. 전 기도로 만들어진 아이니까요. 뱃속에서부터 성령충만한 아이였으니까요. ‘선한 목자’는 때로 자기 자식에게 할 관심과 사랑을 ‘양들’을 위해 쏟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게 ‘선한 목자’니까요. 아빠에게 전해줘요. 아빠는 지금 저 때문에 대게 맘 상해하고 있어요. 아빠에게 하나도 잘못한거 없다고 말해주세요. 아빠는 잘했다고 말해주세요.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세요. ‘뱃속에서부터 성령 충만한 아이’의 아빠가 그 정도는 됐어야 했다고 말해주세요. 비록 아빠가 병원에 와주지 않았지만, 제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지 않았지만, 아빠의 우선순위에서 영원히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기에 저는 하나도 원망하지 않아요.




이건 비밀인데요. 전 지금 하나님께 와 있어요. 천국이죠. 이건 거의 일급비밀인데 엄마니까 적어서 보내주는 거에요. 엄마를 너무 사랑하니까 특별히 위험을 감수했어요. (아마 제가 태어났다면 전 남자였을 것 같아요. 너무 용감하니까 )



“ 하나님 왜 5주밖에 못 살게 하셨죠? 전 정말 엄마랑 아빠가 좋았는데 ..

  나름대로 열심히 살 자신이 있었는데 .. ” 하나님께서 대답해 주셨어요.
      “ 나는 항상 가장 선한 일을 한단다. ”
“ 하나님 잘 이해가 안되는데요.”
      “ 가끔 이해 할 수 없는게 세상에는 참 많단다. 하지만 나는 가장 선한 일을 한단다. ”
저는 또 물어봤어요.
“ 하나님 그럼 제가 5주 동안 살았던 것의 의미는 뭐죠 ? 엄마 아빠가 나를 안건 4일 밖에 안 되었는데 그건 어떤 의미죠 ?  전 정말 알고 싶어요 ? ”
      “ 아가야 .. 넌 그 두 사람과 그 다 사람이 관계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단다. 그리고 소망이었단다. 깊은 사랑이었단다. ”
“ 하나님 하지만 저는 또한 슬픔이기도 하잖아요. 엄마랑 아빠는 지금도 울고 있어요. ”
      “ 맞아 넌 그들에게 슬픔이기도 하지. 하지만 그 슬픔은 내가 다 싸매 줄 거란다. 넌 걱정하지 말렴, 네 아빠와 엄마는 이전보다 훨씬 더 거룩하고 강하고 온전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될 거란다. ” .
“ 하나님 ! 제가 정말 좋은 일을 했다는 거죠 ? ”  
      “ 암 너 아니면 누구도 못했을 멋진 일을 한거란다. 난 네가 자랑스럽단다. ”


“ 하나님 부탁이 있는데 들어 주실 수 있어요 ? ”
      “ 그게 뭔데 아가야 .. ”
“ 신학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건 알고 있는데요. 나중에 엄마에게 다시 아이를 보내실때, 저 를 다시 보내주심 안되요 ? 저는 아직 햇빛도 못 봤잖아요. 지난번에 내려간거 무효에요. 그죠 ? ”
      “ 그래 약속하마. 나는 가장 선한 일을 하는 하나님이니까 .. ”


사랑하는 엄마 .. 이제 울지 마세요.
전 있잖아요. 하나님 보시기에 살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데요.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전 세상에서 가장 귀한 축복의 사람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주었데요.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었고, 행복한 노래가 되기도 했데요. 유치부 형과 누나들의 가장 진지한 중보기도의 시간으로 사용되어지도 했고요. 엄마 아빠의 삶 속에 진정 필요한 것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주기도 했었데요.

엄마 .. 이제 울지 마세요.
성경에 ‘재 대신 화관을 .. ’ 이란 말 있잖아요.
저는 세상에서 수 없이 사라져가는 단백질 덩이리가 아닌 아기로 사랑받았잖아요.
지금도 아기로서 슬픔을 남겨주는 존재잖아요.
전 .. 조금 슬프지만 또 기쁘기도 하거든요 ..
엄마 .. 엄마도 슬프지만 또 기쁘기도 해야해요.
전 제가 줄만큼 주고 왔거든요 ..
하나님께서 제게 맡긴만큼 ..

엄마 ..
참 불러보고 싶었는데 ..
사랑해요 엄마 ..
꼭 말해보고 싶었는데 ..

안녕 엄마 ..
행복하세요 ..

2003년 10월 12일 행복한 5주 짜리 아기가 ..
사랑하는 엄마에게 .. 아빠 손을 빌어서 ..



유산 3일후 .. 남편이 제 손에 안겨줬던 편지입니다.

 
     18. 아들의 눈물 ..
     13. 타인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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