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모태를 열던 날
꽃샘우위가 사라진 어느 날.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씨앗의 모태가 될 땅은 아직 얼어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언 땅을 조금만 열면 보드랍고 윤기나는 참흙이 나온다는 진리를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생살이도 그럴 겁니다. 상황이나 여건을 보면 아무 희망이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한 꺼풀만 벗기면 옹골진 가능성이 가득하답니다. 지레 겁만 먹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살얼음을 벗기고 씨앗을 뿌려 두었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겨야지요. 씨앗은 내가 심지만 생명은 그분이 주시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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