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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5:1-12 오늘, 종교개혁의 날에, 루터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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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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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종교개혁의 날에, 루터를 생각하며
마태복음 5:1-12
31. Oct. 2003
찬송 : 384(내 주는 강한 성이요)
Internet World Missionary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종교개혁 기념일의 설교본문으로 주어진 말씀이 마태복음 5장 1절에서 12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본문말씀을 ‘개역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1)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3)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의 산상설교(마5장-7장)는 소위 팔복(八福)으로 알려져 잇는 축복선언으로 시작합니다. 이 여덟 가지의 축복선언이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마5:1-12)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이 오늘 종교개혁 기념일(10월31일)의 설교본문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나는 이 본문을 처음 대하는 순간, 이 본문이 어떻게 종교개혁기념일의 설교본문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본문을 읽고 명상하는 동안, 이 본문이 어떻게 종교개혁기념일의 설교본문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본문이야말로 종교개혁기념일에 선포되어야 할 적절한 설교본문이며, 특히 한국그리스도인들, 복받기를 좋아하는 한국그리스도인들에게 새롭게 선포되어야 하고, 그리하여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새로워지는 놀라운 교회갱신의 역사가 일어나는, 지금이야말로 이 땅에 제 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할 때임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문이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선호하는 이 세상적인 축복, 그리고 한국강단에서 거침없이 선포되는 기복적인 축복설교와는 전혀 다른 축복, 진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복이 무엇이며, 그같은 복을 받을 자가 어떤 사람들인가를 선포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축복은 여덟 가지입니다. 이 축복들은 어떠한 복이며, 어떤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축복입니까? 이같은 질문에 대하여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팔복’은 종말론적인 축복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축복을 받을 수 잇는 자는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며 종말론적으로 사는 하나님백성들입니다.
예수가 선포하신 종말론적인 축복으로서 팔복은 세상적으로 주어지는 축복과 다른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예수가 선포하신 종말론적인 팔복은 이 세상에서 자기의 입장을 변호하지도 않고 남을 이용하여 자기의 유익을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축복은 세상에서 얻을 수 잇는 축복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얻어지는 축복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축복을 종말론적인 축복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종말론적인 축복을 받을 자가, 이 세상에서 자기의 입장을 변호하지도 않고 남을 이용하여 자기의 유익을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자들이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들이 바로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하게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들입니다. 이들을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에게만 희망을 걸고 하나님의 통치(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며’ 그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서두르며’ 애 쓰며 종말론적으로 사는 하나님백성들입니다. 이들이 곧 예수께서 선포하신 종말론적인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종말론적인 축복을 받게 되는 사람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합시다.
‘심령이 가난한 자’란 물질적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가난한 자란 뜻입니다. 이것은 그 생각이나 자세에 있어 자신이 무엇이나 된 듯이 혹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이 교만하지 않는 자를 의미합니다. 이같은 사람은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자신이 늘 보잘 것 없고 부족한 사람임을 느끼는 자입니다. 이렇게 자신에게는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자신을 낮추는 바로 그 사람이 심령이 가난한 자인데, 예수는 바로 그런 사람에게 천국의 축복이라는 가장 귀하고 높은 것이 주어진다고 축복선언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참으로 복이 잇는 사람은, 사회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교만한 마음을 가진 자가 아니라, 늘 부족함을 느끼고 겸손하며 낮고 빈 마음을 가지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천국은 바로 이런 사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겸손한 사람, 빈손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사람, 즉 가난한 심령을 가진 사람에게 축복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 복에 나오는 ‘애통하는 자’는 무엇을 빼앗긴데 대해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잘못에 대해 후회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신앙적인 겸손을 주로 의미하기 때문에 바로 앞서 언급한 심령이 가난한 자와 비슷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사회에서 평민들은 착취당하는 사람들이었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늘 애통해 하며 안타까워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이 세상에 빼앗기는 삶이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늘 애통하며 안타까워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위로’입니다. 그렇다면, 이 축복은 오늘날에도 착취당하여 애통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크게 ‘위로’가 될 것이며, 반면에 이 축복선언은 남을 착취하는 부류에 속해 있는 자와 남에게 못된 짓을 하고도 애통해 하지 않는 무딘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경고’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애통하는 자에게 예수가 주시는 축복은 현세적인 것이 아니라 종말론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빼앗기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또한 이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고 심한 어려움을 당하여 애통한다고 해도 종말론적인 축복인 ‘위로’를 받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삶의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종말론적인 축복입니다.
세 번째 복의 ‘온유한 자’는 사납고 거친 것에 반대되는 부드럽고 잘 참으며 친절한 자를 의미합니다. 바울 서신에서도 ‘온유’는 교만하고 화내고 참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과 참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온유가 부드럽고 겸손한 모습을 가진다고 할 때, 정작 온유한 자는 이 세상에서 땅을 차지하기보다는 오히려 땅을 빼앗기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 축복은 온유함 때문에 세상에서 이겨보지도 못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얻어보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종말론적인 축복으로 선포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축복은 지금 세상에서 힘없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대한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네 번째의 복에 나오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를 의미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 즉 공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공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자는 부유하고 권력을 잡고 있는 기득권층이 아니라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입니다.
이토록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공의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배부를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축복에는 물론 의로운 사회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팔복은 그런식의 물질적 축복을 주로 선포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이것은 ‘의’에 주린 자가 ‘의’에 배부를 것이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그르므로 이 축복은 세상의 악으로 고통 당하며 하나님의 의를 간절히 사모하는 자들이 의로 배부르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의가 가득 찬 곳은 바로 천국입니다(벧후3:13). 그러므로 이 축복은 천국에서 의로 배부르게 해 줄 것이라는 종말론적인 축복입니다.
다섯 번째의 복, ‘긍휼히 여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역시 ‘긍휼’입니다. 긍휼이란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의 입장이 되어 그를 동정하고 그에게 친절을 베풀고, 실제로 그의 고통과 아픔과 슬픔, 그의 곤경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긍휼히 보시고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의 질고와 질병을 짊어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십자가상에서 우리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고 심판을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긍휼의 표상이며, 하나님께서 우리 때문에 아파하시고 당하신 모습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같은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살게되고 구원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섯 번째의 복, ‘마음이 청결한 자’가 받는 복은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마음이 청결하다는 것은 마치 불순물 하나 없는 순도 100%의 순금처럼 마음에 불순물이 없는 온전한 ‘한마음’을 가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한 마음과 세상을 향한 마음으로 갈라지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한 마음’을 가진 것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마음을 가진 자에게 주어지는 복이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는 일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 있는 것을 말하며,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아 그 뜻대로 살게 됩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같은 하나님을 보는,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보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복된 삶이 어디있겠습니까!
일곱 번째 복은 ‘화평케 하는 자’의 복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단순히 평화를 지키는 자가 아니라 그것을 훨씬 넘어서서 ‘평화를 만드는 자’(peace-maker)입니다. 이 평화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즉 코이노니아, 생명적인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 일은 성령께서 하신 일이고 이 일을 우리 인간들에게 위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을 해야합니다. 이 일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화평케 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수 없고 사탄의 자식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들은 이 땅의 갈등과 분쟁, 전쟁을 극복하고 평화의 세계를 이룩하는데 평화의 사도로써 하나님의 아들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복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의 복입니다. 앞의 네 번째 복처럼 여기서 말하는 ‘의’ 역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축복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바른 삶을 살려고 하는 자, 의롭게 살면서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에게 임하는 축복입니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에게 내려지는 축복은 하늘나라입니다. 이 축복 역시 첫 번째의 축복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축복 역시 종말론적인 축복입니다.
사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옳고 바르고 의롭게 살려고 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고통과 여러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모든 여러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의 마지막 축복으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이 세상의 여러움과 핍박을 참고 견딜 수 있게 하는 종말론적인 축복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토록 예수님이 선포하신 팔복은 모두가 종말론적인 축복이며, 이 축복을 받을 자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며 사는 종말론적 하나님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께서 선포하신 축복과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습니다. 즉 종말론적인 축복에 의지하여 살지 못하고 이 세상으로부터 오는 세상적인 축복에 전 생을 걸고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있으며, 그 뜻을 따라 살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말로하면 이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지 않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심령이 가난한 자도, 애통하는 자도, 온유한 자도,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도, 긍휼히 여기는 자도, 마음이 청결한 자도, 화평케 하는 자도, 그리고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실로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기다리지 않는 자이며, 이 세상의 것으로, 이 세상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이들에게는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지는 종말론적인 축복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심령이 가난한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이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그리고 의를 위해 핍박을 받는 자, 이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종말론적인 축복을 받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이야말로 참으로 복이 있는 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들이 종말론적인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성서로 돌아가서 성서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새롭게 되는 일입니다. 루터(M. Ruther)의 종교개혁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밝히는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종교개혁의 날에, 루터를 생각하며, 그를 몹시 그리워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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