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마25:1-13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 |
 프린트
| |
|
|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4642 |
|
|
|
마태복음 25:1-13
19. Nov. 2003
찬송 : 162(신랑되신 예수께서)
Internet World Missionary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은 마태복음 25장 1절에서 1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본문 말씀을 ‘개역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1)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자라 (3)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저희가 사러 간 동안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11)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12)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13)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아멘
여러분, 이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열 처녀의 비유’이고, 이는 곧 ‘천국’(天國)을 비유합니다. 천국을 비유하는 이 열 처녀의 비유가 금년도 교회력으로 마지막주일의 설교본문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교회력 마지막 주일을 지키는 우리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종말의 때를 사는 우리 성도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삶의 태도에 대한 아주 적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설교제목을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라고 정하였습니다. 우리가 종말의 때를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 살아야 한다는 것, 이것이 설교제목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본문의 문학 형식은 ‘비유’입니다. ‘천국은 마치’라는 어구로 시작하는 비유입니다. 비유란 비일상적인 어떤 진리, 혹은 숨겨져 있는 진리를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알게 해 주는 역학을 하는 문학형식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 ‘열 처녀의 비유’가 바로 그렇습니다. 하늘나라(天國)의 비밀, 숨겨져 있고, 비일상적인 진리를, 일상적인 혼인잔치의 이야기를 통해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비유’라는 문학형식을 통해서 ‘열 처녀 비유’가 우리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를 밝혀보기를 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로 비유하여 설명해 주는 ‘이야기 글’의 문학형식입니다. 이야기 글은 크게 네 가지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즉 구성(Plot)과 배경(Setting), 등장인물(Characler)과 문학기법(Rhetorical Device)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본문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이 네 가지의 요소를 적용함으로써, 즉 우리의 본문을 ‘문학적 읽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열 처녀 비유의 주제는 천국(天國), 즉 하늘나라입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하늘나라의 도래, 즉 주님의 재림과 종말의 때가 다가옴에 대한 것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이 열 처녀 비유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주의 재림이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즉 종말의 때가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들은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처럼 등불을 준비하여 주님을 맞아 천국잔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으라(13절)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본문은 ‘하늘나라’라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로서 구성의 특성인 연속성과 통일성, 인과관계와 감동력을 갖고 있는 비유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 열 처녀 비유의 배경은 혼인잔치입니다. 유대사회의 전통에서 혼인잔치는 천국잔치를 비유하며, 특히 메시야의 잔치(축제)를 비유하는 것으로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열 처녀의 비유’가 바로 다시 오실 주님, 메시야의 잔치(천국잔치)를 비유합니다.
그리고 이토록 혼인잔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열 처녀의 비유에서 또한 중요한 것은 시간적인 배경입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의 혼인잔치는 주로 밤(저녁)에 행해집니다. 오늘 우리의 열 처녀의 비유에서도 시간적인 배경이 바로 밤(저녁)입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그런데도 신랑이 도착하지 않고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신랑이 도착하게 됩니다. 이것이 본문의 시간적 상황(혹은 배경)입니다.
여러분, 혼인잔치에서 신랑의 도착이 지연되는 상황과 신랑의 갑작스런 도착의 상황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신랑의 도착이 지연됨은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갑작스런 도착은 주님께서 예기치 않는 시간에 재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 비유는 인자(주님)의 재림의 날과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깨어 준비하고 있으라고 경고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 ‘열 처녀 비유’의 등장인물은 신랑과 미련한 다섯 처녀, 그리고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입니다. 잔치의 주인공은 물론 ‘신랑’입니다. 하지만 우선 우리가 주목할 등장인물은, 오늘 우리의 열 처녀 비유에서 실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자들은 엑스트라로 등장하는 열 처녀들입니다.
열 처녀들은 신부의 들러리처녀들입니다. 결혼식에서 이들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저녁에 시작되는 결혼잔치에서 이들 신부의 들러리들은 신랑을 맞아 신부에게로 인도하기 위하여 등(불)을 준비해야 합니다. 헬라어 ‘람파스’를 우리말 개역성경에서 등(등불)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만, 당시의 혼인풍습으로 볼 때 ‘등불’이라기보다는 ‘횃불’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말하는 ‘등불’은, 솜이나 헝겊을 막대기 끝에 감아 거기에 기름을 적셔 불을 붙이는 일종의 ‘횃불’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이렇게 횃불을 들고, 신부집으로 오는 신랑과 그의 일행을 맞이하여 신부집으로 인도해야 하는 열 처녀, 우리의 본문(화자)은 이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나머지 다섯은 슬기로운 처녀라고 규정합니다. 이들이 왜 이렇게 규정되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섯 처녀의 미련함은 신랑이 늦게 도착했을 때 그들이 행한 행동에서 드러났습니다. 미련한 처녀들은 신랑이 늦어질 상황을 예기치 못했습니다. 그들은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신랑이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기름을 구하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신랑을 맞이할 때를 놓친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그들은 미련한 자들이었습니다. 반면,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만약에 신랑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하여 기름을 충분히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신랑이 갑작스럽게 도착했지만 그때까지 계속 횃불을 밝힐 수 있었으며 신랑을 맞이하여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그들은 슬기로운 자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두 집단, 미련한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바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성도들입니다. ‘열처녀’는 모두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교회에는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이 있습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은 자들과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 두 집단의 차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재림에 대한 인식에 있습니다. 재림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무엇을 말합니까?
오늘 우리의 본문, 열 처녀의 비유에서 특별히 주목할 말씀은 13절입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는 말씀이 비유의 결론입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알지 못하니 깨어 있으라”는 이 경고를 귀담아 듣고 실천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두 집단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이 경고를 따라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의 늦어짐을 대비라지 못한 상태, 깨어있지 못했다는 것이고, 반면에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의 늦어짐을 대비하여 깨어 준비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깨어 있는 것은 육신적으로 눈을 뜨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오늘 우리의 비유에서 깨어 있다는 것은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충분한 기름을 준비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예수의 재림이 늦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때까지 견딜 수 있는 믿음을 갖는 일입니다. 이것이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이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을 맞이한 것과 같은 깨어 있는 믿음이라 하겠습니다. 이 믿음은 또한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릴 뿐만 아니라,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며’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주목할 등장 인물은 신랑입니다. 이 신랑은 늦게 신부집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등불을 켜들고 신랑을 기다렸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신랑을 맞이하였고, 신랑과 함께 신부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문이 닫혔습니다. 기름을 사러갔던 미련한 다섯 처녀들이 돌아왔을 때는 이미 신랑이 도착했고, 그 때는 신부집의 문이 닫혀버린 때였습니다.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주여 주여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소서”(12절)라고 간절히 부르짖었으나, 신랑은 그 미련한 다섯 처녀들에게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한다”(12절)는 퉁명스럽기 짝이 없는 대답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신랑은 무서운 심판자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오실 재림의 주님이 심판자로 오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깨어 있으면서 준비하고 있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와 같은 신자들에게는 재림의 주님이 구원자이지만, 준비성 없고 깨어 있지 않은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은 신자들에게는 재림의 주님은 냉혹하고 무섭기 그지없는 심판의 주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선교사여러분, 여기에서 지금 종말의 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늘 우리의 설교제목이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입니다. 이 제목에서 종말의 때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해야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종말의 때, 주님의 재림이, 즉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그 나라를 간절히 기다리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즉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깨어 있으면서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서두르는 일’입니다.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른다”는 이 말은, 예수의 재림을 믿고 기다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재림이 늦어질 수도 있음을 충분하게 고려하고 지연될 그때에라도 끝까지 견딜 수 있는 충분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독교역사상 주님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리는 열광주의자들이 얼마나 그릇된 종말신앙을 가지고 그릇된 신앙생활을 했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 열광주의자들은 미련한 다섯 처녀들처럼 주님의 재림이 속히 온다고 생각함으로써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하늘만 쳐다보는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반면에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슬기 있는 다섯 처녀처럼, 주의 재림에 대한 간절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늦어져도 얼마든지 버틸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믿음을 가진 자들은 팔짱만을 끼고 가만히 있으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종말의 때를 사는 것이 아니라, 열심을 다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여 그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날마다 기도하면서 사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곧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 사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이들은 지금이 바로 종말이라고 생각하고, 이 때가 세상의 마지막이란 인식을 하고 ‘오늘’을 ‘서두르며’ 사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종말론적인 삶을 산다는 것, 그것은 곧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 사는 삶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이 같은 성숙한 신앙생활을 하는 종말론적 하나님백성으로서 ‘종말의 때를 기다리며 서두르며’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
|
| | | |  151. 신26:1-11 여호와께서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 |  149. 렘33:14-16 보라, 그 날이 오리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