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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4:4-7 주께서 곧 오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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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9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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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곧 오신다
빌립보서 4:4-7
14. Dec. 2003
3. Sunday of Advent
Internet World Missionary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105(오랫동안 기다리던)
사랑하는 선교사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은 대림절 셋째주일의 본문인 빌립보서 4장 4절에서 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개역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오늘 우리의 본문 5절에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마라나타’(Μαρανα θα)와 같은 뜻입니다. 즉 ‘우리의 주님, 오시옵소서’ 혹은 ‘우리의 주님이 오신다’(계22:20), 또는 ‘주께서 임하시느니라’(고전16:22)는 의미입니다. 이 말씀들은 모두 주님의 강림(재림)과 관련이 있는 종말론적인 표현입니다. 따라서 ‘주께서 가까우시니라’(The Lord is near)는 말씀은 ‘주께서 곧 오신다’라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이 대림절의 설교본문으로 정해진 이유가 바로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는 말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대림절 셋째주일의 설교제목을 ‘주께서 곧 오신다’(The Lord is near)로 정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두 번의 대림절 주일을 지키면서 ‘보라, 그 날이 오리라’(Behold, days are coming)와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Before Him all our days)라는 제목으로 두 번의 설교를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두 번의 설교를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메시지의 요점은 대림절을 지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즉 주님의 강림(재림)을 기다리는 종말론적 하나님백성공동체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을 어떻게 보내야하는가 하는 ‘종말론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께서 곧 오신다’(The Lord is near)라는 제목의 설교 역시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즉 종말론적인 삶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종말론적인 삶의 문제는 유독 대림절 절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같은 삶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종신토록 하나님 앞에서’, 그 날이 올 때까지 살아야 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란 ‘대림절’에만 주님을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 평생토록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주님을 기다리며 사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이란 곧 ‘종말론적인 삶’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오늘 우리의 본문은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종말론적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우리가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은, 본문이 명령법(imperative)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빌립보서의 전반부가 주로 직설법(indicative)으로 이루어지고 후반부는 주로 명령법(imperative)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신학적인 문제를 전반부에서 다루고 후반부에서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는 바울서신의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는 서신의 후반부에 우리의 본문이 위치하고 있으며, 본문전체가 명령법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즉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4절).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5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6절). 그리고 7절은 ‘그리하면’, 즉 이상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여 실천하면, 그 결과로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는데, 그것이 곧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7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주께서 곧 오시는데,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분명해졌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본문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을 명령(imperative)하고 있습니까?
첫째로,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입니다. 기쁨은 빌립보서 전체를 꿰뚫어 흐르고 있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본문 4절은 3a절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말씀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4절에서 ‘기뻐하라’는 동일한 명령을 두 번이나 반복된 것은, 명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두 번 반복해서 ‘기뻐하라’고 권면 하면서 ‘항상’ 기뻐하며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합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것은 언제나, 어느 때든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항상’이란 말은 믿는 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땅히 기뻐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기뻐하라’는 명령이 두 번 모두 현재형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명령임을 말해 줍니다.
이처럼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 하는 바울이 평안하고 자유로운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즉 수감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바울의 입에서 나온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쁨의 권면을 듣는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이 역시 개인이나 교회공동체나, 내부와 외부의 어려운 상황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특별한 어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기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말하고 있는 이 기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바울의 기뻐하라는 권면은 ‘주안에’라는 말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말하고 있는 ‘기쁨’은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주안에’ 근거를 둔 기쁨을 말해줍니다. 이 기쁨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어지는 구원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본문 4절의 바로 앞의 3c절에서 언급한 ‘생명 책에 이름이 기록 된 일’이며, 5절에서 말하는 ‘주님의 가까움’이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실로 그렇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다는 것과, ‘주께서 곧 오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항상, 언제나, 어느 때든지, 우리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하더라도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합니다만,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얻어지는 구원에 그 뿌리를 두는 기쁨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비록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우리에게서 기쁨을 빼앗아 가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어진 구원으로 인하여 어떠한 상황 속에서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믿음의 표현이며 종말론적 생활태도입니다.
둘째로, 바울은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권면(명령)합니다.
기쁨은 ‘관용’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쁨이 자기 자신을 위한 덕목이라면 관용은 타인을 위한 덕목이라 하겠습니다. 그것은 내게 기쁨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하여 관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용’이란 ‘양보하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타인을 고려하는 ‘친절’ 혹은 ‘여유’라고 하기도 하며, 법적 용어로는 ‘오차 허용도’라고 합니다. ‘오차 허용도’란 것은 역간의 오차가 있어도 법적으로 허용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예를들어 도량형이나 금화 및 은화를 만들 때 약간의 오차를 허용해 주는 것).
그러므로 ‘관용’은 상대방의 실수나 오차를 인정하고 봐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오차’를 따지지 않고 넘어가는 넓은 아량과 도량의 성품입니다. 그리고 관용(Toleranz)은 남의 실수에 대하여 참아주는 인내(Geduld)이며, 남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용서(Verzeihung)입니다.
이같은 관용, 즉 인내와 용서는 우리에게 가까이 오시는 주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보여주신 존재양식입니다. 이같은 주님의 용서(관용, 인내)로 말미암아 죄인인 우리가 감히 의인이 되었고 구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같은 주님의 용서를 받은 경험을 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남에 대하여 관용하며, 남의 과실과 실수 등 오차를 봐주는 삶의 태도로 살아야 합니다. 바울 선생님은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권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누구이며, 교회공동체가 어떠한 집단인가를 세상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이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용서함을 받은 자이며, 교회는 용서함을 받은 죄인들이 모인 공동체라는, 이 사실을 세상사람들에게 알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과 교회는 어떠합니까? 세상 사람들보다 관용의 삶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 사람들보다 마음이 비좁고 옹졸하고 너그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원수 맺은 것을 풀지 않는 속 좁은 사람들이란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교회는 어찌합니까? 세상의 어떤 집단보다 닫혀 있고 폐쇄적이며 교조적이어서 이웃집단에 대하여 쉽게 정죄하고 너그럽지 못하고 용납지 못하는 게토화 된 집단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지금 갈등과 분열이 심하고, 다른 집단에 대하여 쉽게 정죄 하는 사회 속에서 관용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라는 이미지를 나타내 보일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이것이 곧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종말론적으로 사는 하나님 백성의 삶의 태도입니다.
셋째로, 바울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하되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권면 합니다.
‘염려하지 말라’는 바울의 권면은 바울의 수감상태와 관련되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빌립보 교회 교인들은 바울의 수감된 것을 몹시 걱정하고 염려하였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염려하지 말고 오히려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권면 합니다.
바울의 권면은 자신의 수감상태 뿐만 아니라, 빌립보 교인들이 당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어려움, 교회 내의 갈등, 미래에 대한 염려 등 어떤 것도 염려하지 말라는 것이고, 그 대안으로 기도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기도는 우리의 여러 가지의 사안과 형편을 하나님께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고뇌와 상처, 아픔과 고통, 우리의 좌절과 곤경을 빠짐없이 하나님께 드러내 보이고 하나님의 처분(치유, 격려, 위로, 책망 등)을 겸허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같은 기도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미 받은 은혜(구원)를 망각하지 않고, 그것을 기억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의 기도신학의 정점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간구는 결코 일방적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떼를 쓰는 강청기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감사함으로 겸허히 전적으로 하나님의 처분에 나 자신을 맡기는 일, 이것이 참 기도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또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종말론적인 삶의 태도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마지막으로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7절)고 합니다.
‘하나님의 평강’은 종말론적인 구원의 상태입니다. 하나님의 평강은 모든 지각에 뛰어납니다. 이것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평강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오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노력이나 상황의 변화에서 오는 평강(평화)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오는 평화라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평강은 우리가 주 안에서 기뻐 할 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우리의 이웃을 관용하고 용서할 때, 그리고 우리의 모든 염려를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로 아뢰일 때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거룩한 계절 대림절에, 특히 우리사회와 세계전역에 평화가 한없이 그리운 이 때에 평화의 주님으로 오시는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준비하는 계절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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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48. 눅1:67-79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 |  146. 미가5:2-5a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브랏 가문)에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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