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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가5:2-5a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브랏 가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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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60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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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브랏 가문)에서
미가 5:2-5a
17. Dec. 2003
4. Sunday of Advent
Internet World Missionary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120(오 베들레헴 작은골)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은 대림절 마지막주일의 본문인 구약 미가 제5장 2절에서 5a절까지입니다. 이 말씀을 ‘개역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2)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백성)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3)그러므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 그 후에는 그 형제 가운데서 남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니 (4)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목축하니 그들이 거주 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 (5)이 사람은 평강이 될 것이라 아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크고 대단한 것을 선호하고 작고 초라한 것을 우습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큰 것’을 지향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즉 사람들은 할 수만 있으면 대궐 같은 큰집에, 넓고 편리한 아파트에 살기를 원하며, 크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여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거기에다 많은 재물을 소유하여 돈의 위력을 과시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 일에 전생을 걸고 살아가는 것, 이것이 우리 인간들의 속성입니다.
이토록 크고 대단한 것, 크고 높은 자리와 명예, 그리고 금력(富)과 권력을 지향하는 인간은 작고 초라한 것을 우습게 생각하며, 힘없고 가난한 자들, 즉 지극히 작은 자들을 눈여겨보지 않고 멸시합니다.
이같은 현상은 교회사회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어쩌면 교회가 더 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제일주의’라는 우상에 사로잡혀 ‘교회 키우기’에 정신을 잃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 키우기는 구름 떼처럼 사람들을 많이 모이게 하고 화려하고 큰 ‘예배당’(건물)을 건축할지는 모르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교회’(에클레시아, 聖徒)를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화려하고 큰 예배당 안에서는 구름 떼처럼 모여든 사람들의 ‘집회’는 있어도 ‘예배’(Gottesdienst, 하나님 섬김과 교제)와 ‘성도의 교제’(Koinonia, Menschendienst, 성도의 교제와 이웃 섬김)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토록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즉 교회 키우기에 몰두하는 교회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한 영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사람을 돌보는 ‘목회’(Seelsorge)를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람(교인)들은 단지 교회를 키우는 일에 한 수단(방편, 도구)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교인을 교회성장에 필요한 한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사람’을 ‘물건’(it, 그것)으로 비인격화시키는 죄악(단절, 소외현상)입니다.
이같은 교회 속의 비인격화와 소외현상은 작고 초라하며, 힘없고 가난한 자들, 즉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는 더욱 가혹합니다. 진실로 이들이 설자리가 큰 교회를 지향하는, 그곳에는 없습니다. 더욱 비참한 것은 이들 지극히 작은 자들은 교회를 키우는 일에 소모품으로도 사용되지 않고 백안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한 예로는 이들이 그렇게 많이 뽑아 세우는 교회의 중직자들, 즉 장로, 안수집사, 권사의 반열에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그것은 이들이 가진 것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중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어느정도 가진 것이 있어야 하고 남보란 듯이, 남들이 눈 여겨 볼만큼 헌금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들 지극히 작은 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이들이 큰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눈에 보일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이같은 현상은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며 비성서적인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사람의 중심을 보지 않고 겉모양만을 보는 비신앙적인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지금 우리 교회는 크게 잘못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안중에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거대하고 대단한 것, 물질(it)만이 보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작고 보잘것없는 것, 힘없고 가난한 자들이 눈에 보일 리가 없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이 세상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세속화된 모습이며, 세상 사람들의 시각과 가치관과 결코 다를 바 없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잘못 된 시각과 가치관의 전도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본문은, 바로 이같은 우리들의 시각과 가치관이 얼마나 잘못되었는가를 증언합니다. 즉 미가 선지자는 크고 대단한 것,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큰 사람만을 보기에 눈이 어두워서 작고 보잘것없는 것,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특히 지극히 작은 자들을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들로 하여금 작은 것과 보잘것없는 것에 대한 시각을 바르게 갖도록 하고, 작은 것과 보잘것없이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관을 올바르게 갖도록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가는 우리로 하여금 작고 보잘것없는 것을 바르게 보게 하고 거기에 우리의 가치관과 희망을 걸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새 시대를 열어 보여줍니다.
그 사실을, 우리는 미가 선지자가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나온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사는 ‘에브랏’ 집안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본문 2절에서 ‘베들레헴 에브라다’란 말은 베들레헴에 정착하여 사는 에브랏 집안 사람의 거주지란 뜻입니다. 에브랏 집안(부족)은 유다지파 중에 가장 작은, 1000명 이상을 넘지 못하는 군대를 소유한 아주 작은 부족입니다. 이 에브랏 부족에 속한 가문이 바로 이새의 집안, 곧 다윗의 가문입니다(삼상17:12 ; 룻1:2 ; 4:11-12).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그것도 유다지파 중에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에브랏 가문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가 출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이같은 미가의 예언은 동시대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과 평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 할 것이라“(사11:1)고 예언하였습니다. 마태는 이같은 예언의 성취가 곧 유다의 중심도시인 예루살렘이 아닌,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메시야가 탄생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마2:5-6).
사랑하는 선교사여러분,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즉 베들레헴의 다윗 가문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메시야)가 출생한다는 것은, 미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나, 신약시대의 사람들에게나,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이같은 희망의 메시지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가가 보잘것없고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 다윗 이전에 살던 에브랏 집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언급한 것은, 다윗의 후손에서 나온 임금들과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통치한 바를 비판하는 것이고, 그같은 임금들의 통치는 더 이상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과는 전혀 다른 통치자가 나옴으로써 근본적으로 새롭게 시작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라 하겠습니다.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는 한마디로 격동기였습니다.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유다를 조공국으로 지배하던 격동의 시대에, 미가는 고향을 등지고 예루살렘에 옮겨와서 예루살렘의 멸망(심판)을 예언하였습니다. 동시에 그는 강대국들에만 의존하려는 정치인들, 부정부패의 장본인인 부자들,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기적인 탐욕에 빠져 있는 종교지도자들, 미신적인 신앙에 젖어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백성을 공격하며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말씀은 마지막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미가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각계각층의 부패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충분한 상황에 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 곧 메시야가 탄생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포로로 잡혀가 흩어져 있던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같은 메시야의 탄생에 대한 약속과 흩어져 살던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 포로로 잡혀간 흩어진 백성이 더 이상 고국 땅에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절망가운데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한줄기 희망의 빛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메시야가 이스라엘백성에게 희망이 되는 것은, 그가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셔서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잘 먹일 것이며, 그리하여 그들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며, 그가 그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두려움과 절망 가운데 있는 백성에게 이것보다 더 위로와 희망의 말씀이 되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기로 예언 된, 그 놀라운 성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선지자들의 에언을 따라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예수그리스도가 이 세상의 ‘구세주’(메시야)로 탄생하셨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통치자일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통치하시는 만왕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만왕의 왕이 되시는 예수그리스도는 세상의 다른 임금들과는 전혀 다른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왕으로 오실 때 유다왕이 집권하고 있는 예루살렘에서 나시지 않으시고, 유다 중에 극히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으며, 그는 또한 예루살렘의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시지 않으시고, 작은 고을 베들레헴의 어느 집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크고 대단한 사람들이 권력을 행사하며 뽐내며 사는 예루살렘에서 활동하시기보다는, 힘없고 병들고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갈릴리지방에서 활동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치유하며 그들에게 하나님나라의 비밀을 가르쳤습니다. 뿐만아니라 그가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도 군마를 타지 않으시고 어린 나귀새끼를 타시고 입성하셨으며, 완전 무장한 군인들의 호위를 받지 않으시고 종려나무가지를 들고 흔드는 힘없는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임금님으로 입성하셨습니다. 그가 쓴 관은 화려하게 장식된 왕관이 아니라 아프게 찌르는 가시면류관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적대자들에 의해 잡혀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십자가에 처형되는 무기력하고 비참하기 그지없는 메시야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습니다. 그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셔서 진실로 만왕의 왕의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이스라엘의 통치자는 세상의 임금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임금이 되신 것입니다. 그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섬기는 ‘종’으로 오신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그가 예루살렘의 화려한 왕궁에서 태어나시지 않으시고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그것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냄새나는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제 우리들은 이 대림절에, 다시 오시기로 약속하신 재림의 주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대림절 마지막 주일을 지키는 우리들이 더욱 우리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이 때가 바로 그 옛날 미가의 시대나 마태의 시대와 다를 바 없는 격동의 시대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평화가 그리운 이 때에, 우리는 이 땅에 평화의 주님이 속히 임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이 땅에 다시 오실 평화의 주여,
갈등과 분쟁, 테러와 전쟁으로 피로 얼룩진 이 땅에,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을 치루고 있는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들, 군사력으로 힘으로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아메리카의 평화’(Pax Americana) 논리는 한 때 로마가 지배하던 세계의 평화를 유지시켰던 ‘로마의 평화’(Pax Romana) 논리와 같은 것, 이토록 ‘아메리카의 평화’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이 세계에, 그 옛날 ‘로마의 평화’가 지배하고 있던 바로 그 때에, 참 평화의 주님으로 초림 하셨던 주여, 이제 이 땅에 재림의 주님으로 속히 임하소서!
노사와 노정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불화의 시대, 국민을 무시하고 민생의 문제를 외면 한 체 당리당락으로 이전투구 하는 정당간의 신물나는 싸움질, 선량(選良)으로 뽑았는데 알고 보니 선량이 아닌 도둑인 국회의원들, 불법 대선자금을 차떼기로 받은 그들, 참회는커녕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대도(大盜)들, 부패공화국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한민국,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는 이 민족 이 땅에 빛과 평화의 주여, 여기 우리에게 속히 임하소서!
‘성장제일주의’라는 우상에 사로잡혀 예루살렘 성전화와 기독교 왕국화를 지향하는 한국교회, 그 위에 군림하는 목회자들, 화려하고 큰 ‘예배당’(건물)은 서로 앞다투어 경쟁적으로 건축하면서 온전하고 건강한 ‘교회’(성도)를 세우는 일에는 등한히 하는 교회, 커지려는 교회 속에서 점점 작아져서 보이지 않는 예수, 주님처럼 대접 받아야 할 ‘지극히 작은 자’들을 눈여겨보지 않고 푸대접하는 교회,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을 외면 한 체 그러면서 크고 대단한 사람들을 상전처럼 모시는 이 땅의 교회에, 주여, 교회의 주인으로 속히 임하소서!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어 냄새나는 마구간으로 낮은 신분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 그리하여 낮고 천한 백성들, 힘없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고치시며 섬기신 주님, 아직도 그늘진 곳에서, 냄새나는 마구간 같은 곳에서 사람대접 받지 못하고 사는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주여, 속히 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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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47. 빌 4:4-7 주께서 곧 오신다 | |  145. 사52:7-10 이젠, 모든 탄식을 그만 그치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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