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전15:1-11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
 프린트
| |
|
|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623 |
|
|
|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고린도전서 15:1-11
8. Febr. 2004
5. Sunday after Epiphany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410(아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하는 선교사여러분, 오늘은 월력으로 입춘인데 많이 춥습니다. 여러분의 선교지역은 어떠합니까? 모쪼록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은 주현절 후 다섯 째 주일의 본문인 고린도전서 15잘 1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개역 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1)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2)너희가 만일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3)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장사 지낸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사 (5)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 두 제자에게와 (6)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9)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 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를 감당치 못할 자니라 (10)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11)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아멘.
여러분, 오늘 우리의 설교본문을 읽으면서 무엇을 생각하셨습니까? 아마 여러분은 “이 말씀은 부활절 메시지를 위한 본문인데, 어떻게 주현절 절기의 설교본문이 될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것은 이 본문이 부활에 관한 바울사도의 증언이고, 또한 이 말씀을 통해서 그동안 부활절 메시지를 많이 들었으므로 거기에 익숙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본문이 오늘 주현절 후 다섯 째 주일의 설교본문이라는 것이 여러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 본문이 주현절 절기의 설교본문이 될 충분한 이유를,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찾아 볼 수 잇습니다. 그 충분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여러사람들에게 나타나신 일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타나심을 우리는 ‘현현’ 혹은 ‘주현’(Epiphany)이라고 합니다.
바울은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게바(베드로)를 위시한 열 두 제자들과 500여 신도들과 특별히 예수의 제자가 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 자신에도 나타나셨음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우리의 본문은 주현절 후 다섯째 주일의 설교본문이 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오늘 우리의 관심은, 우리의 본문이 주현절의 절기와 관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을 입증한다든지, 혹은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이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단지 바울 선생께서 어찌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을 그토록 장황하게 증언하고 있는가? 그 의도를 밝히는데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밝히고 싶은 것은, 바울이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시고, 특히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바울에게도 나타나셨음을, 그토록 장황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가를 밝히고 싶은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문이 표면상으로는 그 의도를 나타내 보이지 않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분명히 숨겨진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숨겨진 의도가 무엇일까? 바울 선생께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을 통해서 참으로 말하고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바울선생께서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을 언급한 것은 곧 그가 다메섹 도상에서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회상하는 일입니다. 바울의 이 회상은 바울로 하여금 또 다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감격케 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현현사건은 ‘사울’이 ‘바울’로 변하는 ‘회개사건’, 즉 ‘새로운 존재’가 되는 은혜의 사건이며, 이것은 동시에 바울이 복음의 위대한 사도로 부름 받는 ‘소명사건’입니다.
바울은 이같은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召命)에 대하여 무척 감격하고 잇습니다. 바울은 만삭되지 못하여 태어난 자 같은 지극히 모자라는 자, 그것도 하나님의 교회를 모질게 박해한 자를 만나 주시고, 불러서 사도로 세워주심을 한없이 감격해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 자신이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일 뿐만 아니라, 감히 사도라 칭함을 받을 수 없는 참으로 보잘것 없는 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도로 세워 주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심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15:10, 표준새번역 개정판)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바울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고린도교회에서 바울이 사도직에 대한 정당성을 문제시하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사도직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가 둘인데, 그 하나는, 바울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정말로 원시 그리스도교의 첫 사도들의 복음의 내용과 일치하는가이며, 또 다른 하나는, 바울이 첫 사도들과 같은 반열에 서 있는 사도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힙니다. 한마디로 그것은 절대로 그렇다는 것입니다(갈1:11절 이하; 빌3:4절 이하 참조). 이같은 복음과 사도직의 진정성(정당성)에 대한 바울의 변호는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분명하게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가 선포한 복음의 내용이 그보다 앞선 사도들의 복음 선포의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그는 먼저 그의 복음이 전승에 기초하고 있음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자신도 그보다 앞서 부활의 목격자가 된 다른 사도들과 동일한 연속선상에 있음을 주장합니다. 즉 바울은 본문 5-8절에 언급된 부활의 증인들 가운데 자기 자신도 마지막으로 끼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울 자신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복음을 증거 하도록 위탁받은 사도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바울 자신이 예수그리스도로부터 복음을 전하도록 위탁받은 사도라는 사실과, 그가 전하는 복음이 앞선 사도들의 복음선포의 내용과 동일하다는 것을 변호하게 된 것은, 다시 말합니다만, 고린도교회에 바울의 사도직에 대하여 부정하고, 따라서 그가 전하는 복음이 거짓이라고 하는 이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이단들이란 열광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천상의 세계로 옮겨진다고 믿기 때문에 죽은 자들의 미래의 부활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는 몸으로 사는 삶의 현실 및 이 세상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삶과 관계를 가진 모든 것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이었습니다(5:18; 6:12-20; 8장; 11:17-34 참조).
바울은 이토록 미래에 나타날 몸의 부활을 부인하고, 현재의 영적경 험, 즉 성령의 은사로 인한 천상의 황홀경에 빠져서 지금 이 세상에서 몸으로 사는 현실적인 삶을 무시하는 은사주의자로서 열광주의자들과 대결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들과의 대결에서 종말론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즉 바울은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소망이야말로 오늘의 모든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하며, 특히 하나님의 궁극적 통치 안에서만이 죽음의 세계가 실질적으로 극복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15:20-28).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바울 선생님은 많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는 신약성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의 많은 편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바울이 쓴 편지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의 내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몇 마디로 줄여서 말한다면, 그것은 바울이 전한 ‘순전한 복음’을 멸시하는 이단자들과 대결하며, 그의 ‘순전한 복음’을 지키기 위한 복음수호의 서신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가 전한 순전한 복음이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고, 이 구원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된 것이며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바로 이 ‘순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된 자입니다. 이 은혜에 감격하여 바울은 평생토록 복음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죄인 중에 괴수인 자기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사도로 택하여 복음을 위탁해 주신 그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여 전생을 그리스도를 위해,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였습니다.
사실 바울만큼 교회와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고난을 겪은 사도는 기독교 역사상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바울만큼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주의 교회와 복음을 위해 헌신하며 산 사람도 없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많은 수고와 고난을 겪은 사실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 나는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 이방 사람의 위험과 ■ 거짓 형제자매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고후 11:23b-27).
여러분, 이렇게 바울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복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남겨 놓으신 고난에 참여하는 선교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여러분, 말로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다시 말합니다. 그 은혜는 값없이 주신 구원의 은혜입니다. 죄인의 괴수인 바울 자신을 용서하시고 구속해 주신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뿐만 아니라 만삭이 되지 못하여 태어난 자 같은 자, 그것도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한 자, 그래서 감히 사도라 칭함을 받을 수 없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되게 하신 그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부름을 받고 나선 우리들은 어떠한 자들입니까? 우리는 바울에 비하면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부족하지 그지없는 자들이 아닙니까? 우리의 학식이 바울만큼이며, 우리의 신분이 바울만큼입니까? 우리의 수고와 고난이 바울이 겪는 것만큼이나 됩니까? 복음을 위한 우리의 열정이 바울만큼이며, 우리의 감사와 감격이 바울만큼 큽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바울과는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당신의 일꾼으로 뽑아 세워주셨습니다. 이 말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입은 우리들, 평생토록, 죽도록 주님의 교회와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복된 사역자들이 다 될 수 있으시길 기원하오며, 마지막 한가지 더 부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혹시 여러분들의 목회와 선교사역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업적을 남겼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자랑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 선교의 많은 성과와 열매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이룩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
|
|
| | | |  140. 눅4:21-30 예수는 누구시며 그의 사명은 | |  138. 렘17:5-10 오로지 빈손으로 여호와를 붙드는 자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