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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34:29-35 화난 얼굴과 빛난 얼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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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55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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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얼굴과 빛난 얼굴
출애굽기 34:29-35
22. Febr. 2004
Last Sunday after Epiphany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482장(내 기도하는 그 시간)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새 해와 빛의 계절 주현절’을 근 50일 동안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주현절 후 마지막 주일 겸 주님의 산상변화를 기념하는 날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오늘의 설교본문말씀은 구약 출애굽기 34장 29절에서 35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개역개정판’으로 읽겠습니다.
(29)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으므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30)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 때에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31)모세가 그들을 부르매 아론과 회중의 모든 어른이 모세에게로 오고 모세가 그들과 말하니 (32)그 후에야 온 이스라엘 자손이 가까이 오는지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다 그들에게 명령하고 (33)모세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34)그러나 모세가 여호와 앞에 들어가서 함께 말할 때에는 나오기까지 수건을 벗고 있다가 나와서는 그 명령하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며 (35)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하려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아멘.
지난 2000년 말경에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서울:위즈덤하우스, 2000)라는 책이 한국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프레드 그린슈타인(Fred Greenstein)이란 분입니다. 이 저자는 대통령이 반드시 명문대 출신일 필요도 없고,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되는 것도 아니며, 또한 가문이 대통령이 되는 척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여섯 가지의 지도력(Ledership)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지도력은 (1)감성지능 (2)조직력 (3)의사소통능력(설득력) (4)정치력 (5)통찰력 (6)인식능력입니다. 이 여섯 가지의 지도력을 평가기준으로 하여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 그 미국을 이끈 11명의 대통령의 지도력을 평가하였습니다. 즉 32대 루즈벨트대통령을 위시해서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부시(아버지), 클린턴 등 현대 미국 대통령들의 지도력을 평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 저자가 이 여섯 가지의 평가기준 중에 가장 크게 비중을 둔 것이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정서면에서의 지성), 즉 EQ라는 사실입니다. 그는 대통령을 뽑는 유권자들에게 말하기를 “대통령 후보자에게 감성지능이 결핍되어 있는지 유심히 보라. 감성지능이 결핍되면 나머지 모두 무(無)로 돌아가고 만다”고 하였습니다.
최근 EQ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교육학, 심리학, 경영학, 의학 등에서 EQ이론을 접목시켜 연구하고 있습니다. 20세기를 IQ시대였다고 한다면, 21세기는 EQ시대라고 할 정도로 EQ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대단합니다. “사람이 성공하려면 EQ를 높여야 한다.” “성공과 행복은 IQ보다 EQ가 좌우한다”라는 슬로건이 나올 정도로 EQ에 대한 열기가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감성지능’(EQ)란 무엇인가?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서울:비전코리아, 1996, 황태호 옮김)의 저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은, 감성지능(EQ)이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자기의 감정을 절제하는 ‘극기’와 또 다른 하나는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공감’이라는 것입니다. 자기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는 극기란, 고독과 절망의 감정, 분노와 증오심, 무절제와 툭하면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는 성격, 이기심과 탐욕, 쉽게 불안에 휩쌓이고 보다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형을 통제하는 능력을 말하며, 그리고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공감이란, 타인의 내면 깊숙이 간직된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타인의 요구가 무엇인지에 민감하고, 타인의 고통과 아픔, 좌절감과 불안감을 아주 민감하게 지각하여, 그같은 타인의 감정에 ‘연대’하는 풍성한 ‘감성’을 말합니다. 이같은 감성을 쉽게 말하면, 상대방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방을 용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곧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공감하는 감성입니다.
이토록 두 가지의 감성을 지닌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애타주의자가 되며, 결국 EQ가 높은 사람은 윤리적이고 도덕성이 높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자기관리의 능력을 가지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이같은 사람은 타인을 포용하고, 관용하는 열린 마음과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이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그 마음이 그의 얼굴에 나타나며 다른 사람을 평안하게 하고 친근감과 호감을 갖게 합니다. 그것은 얼굴이 곧 마음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내가 이렇게 감성지능(EQ)에 대하여 장황하게 말하는 것에 대하여 여러분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오늘 우리의 본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나는 오늘 우리의 본문을 읽고 명상하는 중에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빛난 얼굴’을 보면서 동시에 그와는 정반대의 ‘화난 얼굴’도 보았으며, 그 두 얼굴이 바로 ‘감성지능’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화난 얼굴과 빛난 얼굴’은 모두 시내산 계약과 관계가 있습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인도 아래 가나안 땅으로 향했습니다. 가나안은 아브라함을 비롯한 족장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갈 때에 지름길을 따라가지 않고 광야 길로 갔습니다. 시내반도를 통과하는 광야 길은 더 멀고 험한 길입니다. 그러나 시내반도에는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과 처음 만났던 시내산이 있습니다.
시내산의 불붙은 떨기나무에서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시고 히브리인들의 해방을 약속하셨던 여호와 하나님은, 이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과 이곳 시내산에서 계약을 체결하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시내산 계약’이라 합니다. 시내산 계약은 쌍무적 계약으로 이스라엘에게 부과되는 의무와 그로인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세를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계명을 잘지켜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자기백성으로 삼으시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 주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분의 보호를 받고 그 분이 주시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계약을 체결한 시내산에 머물 때 일어난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두개의 증거판, 즉 십계명이 새겨진 두개의 돌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두 번째의 증거판입니다. 첫 번째의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때 모세가 던져 깨버렸습니다(출32:19). 즉 하나님을 만나려 시내산 에 올라간 모세가 내려오지 않자 기다리다 지친 이스라엘 백성이 아론을 졸라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고 거기에 제사를 지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던 모세는 이것을 보고 화가 났습니다. 그리하여 그의 손에 들고 있던 두 개의 돌판을 산 아래로 내던져 깨뜨려 버렸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화난 모세의 얼굴을 보게됩니다. ‘화난 얼굴’,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잘못된 모습입니다. 이는 화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며, 이렇게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모세가 크게 실수한 것입니다.
이 일이 일어난 뒤, 하나님은 다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시고 십계명을 새로운 돌판에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첫 번째 증거판에는 하나님이 직접 쓰셨지만(출32:18), 두 번째 증거판에는 모세가 직접 사십일 동안 기록하였습니다. 사십일 동안 모세는 하나님과 함께 지내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않고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습니다(출34:28).
오늘 우리의 본문은 바로 이 두 번째의 증거판을 들고 내려온 모세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세에게 일어난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난 것입니다. 첫 번째의 증거판을 가졌을 때의 모세의 얼굴은 화난 모습이었으나, 두 번째의 증거판을 가졌을 때의 모세의 얼굴은 빛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관심은 바로 ‘모세의 빛난 얼굴’에 있습니다. 그의 빛난 얼굴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밝혀보려는 것입니다.
모세의 얼굴에 빛이 났다는 것,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 본문은 “얼굴 꺼풀(피부)에 광채가 났다”고 합니다. 이것은 모세의 얼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음을 말한다고 하겠습니다. 왜 이같은 변화가 있었는가? 본문은 “여호와와 말씀하였음으로 말미암아”(29절)라고 합니다. 즉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난 것은 하나님과 만나 말씀을 나누는 오랜 친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본문을 주석 한 칼빈은 “모세의 빛난 얼굴은 하나님과의 오랜 친교를 통해서 나타난 광채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것이며, 이 광채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말씀 하시면서 쏟으신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것은 빛을 발하는 주체나 근원은 모세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이며, 이는 또한 모세 얼굴의 광채는 그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기에서 우리는 첫 번째의 증거판을 받았을 때의 모세의 얼굴과 두 번째의 증거판을 받았을 때의 얼굴이 달라진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 모두 모세가 하나님을 만났는데, 어찌하여 두 번째의 만남에서 그같은 얼굴의 변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의 얼굴을 빛나게 하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것이긴 합니다만, 모세가 첫 번째의 증거판을 받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마음의 자세를 가졌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모세의 전혀 다른 자세가 무엇이겠습니까? 아마 그것은 첫 번째의 증거판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에 대한 분노로 인하여 증거판을 깨뜨리는 일에 대하여 많이 반성했을 것이고, 증거판에 하나님의 게명을 받아쓰면서 밤낮 금식하였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모세가 분노심과 증오심, 그의 실수와 과오를 참회하면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면서 마음의 평화를 가져왔을 것이고, 동시에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 여기에서 ‘감성지능’(EQ)과 관련하여 ‘화난 얼굴과 빛난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설교를 끝내려고 합니다. 모세의 화난 얼굴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또 백성들을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빛난 얼굴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기도와 말씀의 사귐)를 통해서 그동안의 실수와 잘못을 회개하고, 백성들에 대한 분노를 다스리고, 오히려 백성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한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하면, 모세의 ‘감성지능’이 높아졌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다시 말합니다. 우리의 감성지능을 높이는 것은 자기감정을 절제하는 ‘극기’와 타인의 감정에 이입하는 ‘공감’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기도와 말씀)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서 영성이 개발되며, 하나님의 마음을 닮게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사랑이며 긍휼이며 자비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이 마음을 닮을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고독과 절망을, 분노와 증오심 그리고 이기심과 탐욕,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또한 타인의 고통과 아픔, 좌절감과 불안감에 깊이 연대하며,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뿐만 아니라 그들을 용납하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진실로 우리가 이같은 마음을 가질 수만 있다면, 우리의 얼굴은 빛날 것이며, 이 빛난 얼굴은 곧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며, 이 영광을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내게 됨으로써,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이 변화되고 따라서 얼굴이 빛나는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여러분들의 선교사역에서 발휘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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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38. 렘17:5-10 오로지 빈손으로 여호와를 붙드는 자 | |  136. 눅 4:1-3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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