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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빚지고 살지 않는다…남을 위해 돈을 잘 쓰는 것도 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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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md님 글을 여기에 옮깁니다.
절대 빚지고 살지 않는다…남을 위해 돈을 잘 쓰는 것도 행복
신용불량자가 257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가구당 빚이 2900만원에 이른다는 뉴스가 연말 연초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대학생이 카드빚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젊은 여성들이 빚 때문에 호스티스가 되는 세상이다. 개인들의 돈관리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는 시절이다.
남궁석 의원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절대 빚지고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29살이던 1967년 결혼할 때 받은 부조금으로 전세방을 얻고 결혼식 비용을 지불하고 나니 8000원 적자였다. 출발부터 적자인생이 싫었다. 아내를 설득해 패물로 해준 금반지를 팔아서 빚을 갚자 3000원이 남았다. 가정을 꾸린 첫달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그 후 지금까지 흑자인생을 계속하고 있다. 남궁 의원은 “자기의 수입을 넘는 지출은 비극의 씨앗”이라고 어느 히트 가요 제목과 비슷한 명언을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알뜰살뜰 사는 것은 돈관리의 기본. 코미디언 이경규씨는 하루 용돈을 아내에게 받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벤처기업하는 친구에게 투자했다가 50배 대박을 터뜨린 박중훈씨도 검소하기론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는 너도나도 돈버는 비법을 묻자 “돈을 버는 일은 계단을 걸어올라 가는 것 같고 쓰는 일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과 같다”고 대답한다.
다음 이재웅 사장은 주식평가액(2002년 5월 기준)이 1020억원인 청년부호. 그러나 집에서도 이면지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쓰고 있다. 아내인 아나운서 황현정씨는 “돈을 아끼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면서 “돈을 아끼지 않으면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신윤식 회장은 젊은 시절 세운 돈관리 원칙을 지키고 있다. 개인적으론 돈을 빌려주지도 않고 빌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령 전 장관은 철저한 은행이용파. 주식, 부동산 투자와는 담을 쌓고 돈이 생기면 100% 은행에 넣는다고 했다. 그런 자신을 남들은 바보라고 부른다고 한다.
●15년째 ‘개인장부’에 지출 기록
아영주산 우종익 사장은 1987년 당시 와인 불모지이던 국내에 와인수입사업을 하면서 시작한 개인장부 정리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돈이 없어 쩔쩔매던 시절 아침에 출근해 커피 한 잔 마신 비용까지 모든 지출을 개인 수첩에 별도로 일일이 기록했다. 그런 모습을 남이 볼새라 창피해서 나중엔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부호를 개발해 적었다. 계열사를 몇개 거느린 성공을 거둔 지금 커피 마신 것까지 적지는 않지만 여전히 거래와 관련된 것은 기록하고 있다. 우 사장은 “단순히 돈을 아낀다는 차원을 넘어서 돈을 제대로 잘 썼는지를 알아볼 수 있어 사업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돈을 열심히 많이 모으는 것 못지않게 남을 위해 돈을 잘 쓰는 것도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이다. 국민은행 김정태 회장은 얼마전 스톡옵션으로 번 돈 67억원을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은행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은 2002년 12월 26일 “매년 기업활동에서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적은 돈이지만 십시일반 모아 봉사활동에 쓰는 것도 수준 높은 돈관리. 하나회계법인 이정희 전무는 요즘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좋은친구 만들기 운동’ 운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회원들이 비행청소년 1명씩을 맡아 시간 나는 대로 영화도 보여주고, 책도 사주면서 계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전무는 “지금까지 500여명의 회원이 1명당 월 10만~30만원 정도 썼다”면서 “아르바이트 해서 번 돈으로 도와주는 대학생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인 외환은행 오정선 재테크팀장은 돈관리를 자녀교육에 활용하는 케이스. 그는 초등학교 3년생인 자녀의 첫돌 때 자녀명의로 통장을 만들었다. 이후 명절이나 자녀생일 때 들어오는 돈은 모두 통장에 입금했다.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긴 요즘은 돈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가령 스케이트를 사달라고 하면 일정기간 돈을 모아서 사도록 한다. 소비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돈을 모으는 노력과 일정기간 욕망을 억제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우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요즘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나중에 돈을 꼭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돈을 아껴쓰고 남을 위해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김순응 사장은 은행원 시절 단순히 작품이 좋아 적은 봉급을 털어서 미술품을 하나둘씩 모았다. 하지만 후에 매입가의 10배 이상 가격으로 파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결국 직업도 미술품경매전문업체 사장으로 변신했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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