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창15:1-12,17-18 의(義)로 여김 받는 믿음 |
 프린트
| |
|
|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421 |
|
|
| 의(義)로 여김 받는 믿음
창세기 15:1-12,17-18
7. March. 2004
2 Sunday after Lent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구약 창세기 15장 1-12절, 17-18절의 말씀입니다(참고본문 눅13:31-35, 빌3:17-4:1)
(1)이런 일들이 일어난 뒤에, 주님께서 환상 가운데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의 방패다. 네가 받을 보상이 매우 크다.” (2)아브람이 여쭈었다.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저에게 무엇을 주시렵니까? 저에게는 자식이 아직 없습니다. 저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식이라고는 다마스쿠스 녀석 엘리에셀뿐입니다. (3)주님께서 저에게 자식을 주지 않으셨으니, 이제, 저의 집에 있는 이 종이 저의 상속자가 될 것입니다.” 아브람이 이렇게 말씀드리니, (4)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그 아이는 너의 상속자가 아니다. 너의 몸에서 태어날 아들이 너의 상속자가 될 것이다.” (5)주님께서 아브람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가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쳐다보아라” 그리고는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자손이 저 별처럼 많아질 것이다.” (6)아브람이 주님를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 (7)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주다. 너에게 이 땅을 주어서 너의 소유가 되게 하려고, 너를 바빌로니아의 우르에서 이끌어 내었다.” (8)아브람이 여쭈었다. “주 나의 하나님, 우리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9)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삼 년 된 암송아지 한 마리와 삼 년 된 암염소 한 마리와 삼 년 된 숫양 한 마리와 산비둘기 한 마리와 집비둘기 한 마리씩을 가지고 오너라.” (10)아브람이 이 모든 희생제물을 주께 가지고 가서, 몸통 가운데를 쪼개어, 서로 마주 보게 차려 놓았다. 그러나 비둘기는 반으로 쪼개지 않았다. (11)솔개들이 희생제물의 위에 내려왔으나, 아브람이 쫓아 버렸다. (12)해가 질 무렵에, 아브람이 깊이 잠든 가운데, 깊은 어둠과 공포가 그를 짓눌렀다. ■■(17)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깔리니, 연기 나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갑자기 나타나서, 쪼개 놓은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갔다. (18)바로 그 날, 주님께서 아브람과 언약을 세우시고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이집트 강에서 큰 강 유프라테스에 이르기까지를 너의 자손에게 준다.” 아멘.(표준새번역 개정판)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계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본문이 오늘 사순절 둘째 주일의 설교본문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우선 이 본문이 어떻게 사순절과 관련되는 본문이며, 또한 이 본문이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려하는지를 명상하면서 이 본문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본문을 읽었을 때는 사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으며 아무 말씀도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주석서를 찾아 읽는 중에 눈이 밝아지고 귀가 뚫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이 사순절의 설교본문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특별히 내 눈에 보인 말씀이 6절의 말씀,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입니다. ‘의(義)로 여김 받는 믿음’, 이 말씀이 오늘 우리의 본문 전체를 푸는 열쇠 말이며, 여기에 사순절에 전할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의 설교제목을 ‘의로 여김 받는 믿음’이라 한 것입니다.
의로 여김 받는 믿음! 이 문구를 뒤집어 설명하면, 믿음이 ‘의(義)롭다’고 여김을 받게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핵심이며 구원의 도리입니다. 이것을 신학에서 ‘이신득의’(以信得義), 혹은 ‘이신칭의’(以新稱義)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고 칭해 주시고, 인간의 믿음을 인정해 주심으로써 의(義)를 얻은 인간이 구원함을 받게 된다는 신학사상입니다.
이 신학사상이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 3:21-22; 갈3:11; 빌3:9; 히10:38; 합2:4)는 복음을 새롭게 발견한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y)사상입니다. 이들 종교개혁자들은 이 구원의 도리와 복음의 핵심인 ‘이신칭의’와는 다른 신학사상을 주장하는 그 당시 로마카토릭교회를 대항하여 목숨을 건 투쟁을 하였습니다.
이토록 종교개혁자들이 목숨을 걸만큼 값진 믿음, 인간으로 하여금 ‘의’로 여김을 받게 하는 믿음, 이신칭의 사상이 오늘의 본문,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계약에서 발견됩니다. 그것이 곧 “아브람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는 아브람의 그런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6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규명해야 할 아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주님(하나님)을 믿었다고 했는데, 아브라함이 믿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언약)일텐데 그 언약은 무엇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고 했는데, 의로 여김을 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일입니다.
구약신학자들은 성서의 기본적인 개념이 ‘계약’(Covenant, Testament, The Bible = Old Testment + New Testment)이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아브라함 계약’이 계약의 원형이라고 합니다(그 이후 모세와 맺은 시내산 계약, 다윗 왕과 맺은 다윗 계약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의 기본적인 바탕은 ‘의’(義)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계약’과 ‘의’는 떼어놓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문,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계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는 무엇이며, 하나님의 의(신실성)를 믿는 인간의 믿음(신실함), 즉 ‘인간의 의’가 무엇이며, 이 둘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를 밝혀 보려는 것입니다. 우선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계약’과 계약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의’가 무엇인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약’이란 일반적으로 관계개념이며, 계약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의’(성실성) 역시 관계개념입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계약이 쌍방간의 관계에서 맺은 것이기 때문에, 이 계약의 바탕이 되는 ‘의’, 즉 하나님의 의와 아브라함의 의(인간의 의) 역시 관계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우리가 밝힌 것은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과의 의와 관계되는 인간의 의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성서가 말하는 ‘의로운 자’는 언제나 그의 공동체와 함께 서 있는 자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이 그들의 여호와 하나님을 의로우신 분이라고 고백할 때에도 역시 하나님의 의는 이스라엘 백성(공동체)과 맺은 계약관계와 관련되어 있으며, 계약을 성실히 지키시는 분이라는 점에서만 여호와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그의 의(義, 성실함)를 가지고 그의 계약공동체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하신 의(성실함)에 성실히 응답함으로써 ‘의롭다’고 여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서가 말하는 ‘의’는 공동체 속에서 피차간의 관계가 요청하는 바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같은 의미에서 ‘의’는 계약공동체를 붙들어 주는 유일한 법이며 질서입니다.
한문의 ‘義’(의)는 洋(양)과 我(아)의 합성어입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설명하면, 하나님의 의는 洋(양)을 희생제물로 삼아, 즉 하나님의 어린양을 희생시킴으로써 인간에게 성실함(의)과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이고, 하나님은 이같은 하나님의 의에 대한 인간의 의(성실함)의 응답을 요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인 내(我)가 하나님의 의를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는 자리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믿음이 우리를 의로 여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바로 이같은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의란 곧 믿음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은 계약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의가 무엇이며, 거기에 응답한 아브라함의 의가 무엇인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자식(후사)을 허락하셔서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번창하게 될 것이라는 축복의 약속과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사실 아브라함에게는 상속자가 될 후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들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도 늙었고 그의 아내인 사라도 생산할만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자신에게서는 후사가 될 아들을 얻을 것이란 기대를 더 이상 하지 않고 포기하고 있었으며, 궁여지책으로 그의 종 엘리에셀을 후사로 삼을 것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서 하늘을 쳐다보게 하시고 “너의 자손이 저 별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이같은 믿음을 보시고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의 믿음이 의롭다고 여김을 받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아들이 없는 아브라함, 더 이상 후사가 될만한 아들을 생산할 수 없는 불가능한 처지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이같은 은혜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다가가셔서 당신의 은혜를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 아브라함은 바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은혜, 전적으로 일방적으로 아브라함에게 부여하신 은혜에 성실하게 응답합니다. 그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믿음이 아브라함의 ‘의’(성실함)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같은 의가 복음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사랑과 은혜를 말합니다. 이같은 하나님의 의, 인간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아드린 믿음이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1:17)고 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시한번 ‘의로 여김 받는 믿음’에 대하여 사순절을 지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여러분, ‘의로 여김 받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즉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받은 그 믿음이 어떠한 믿음입니까? 다시 말합니다. 그 믿음은 하나님의 의(성실함)에 대하여 성실하게 응답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성실한 행위, 그것이 믿음이란 말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의 의, 즉 인간이 의로 여김을 받는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하나님 앞에 서 있는 행위, 하나님을 이탈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의심하거나 배신하지 않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 있는 것, 하나님과의 관계에 자신을 붙들어 메어두는 행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사순절을 지키면서 힘써서 행할 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 것, 하나님을 성실하게 의지하는 믿음을 새롭게 할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웃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믿음(성실함, 의)을 보여야 합니다. 사순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의롭게 성실하게 사는 경건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를 쳐서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고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 보이고, 의로 여김을 받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
|
| | | |  136. 눅 4:1-3 광야와 같은 이 세상에서 | |  134. 누가복음13:1-9 일년 집행 유예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