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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2: 5-11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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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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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
빌립보서 2: 5-11
4. April. 2004
6. Sunday after Lent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510장(겟세마네 동산의)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긴 사순절을 지켜왔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마지막 주일, 종려주일(혹은 고난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설교본문은 빌립보서 2장 5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5)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모든 것을 서열화하는 사회, 일등만이 박수를 받고 꼴찌는 업신여김을 받는 사회,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짓밟고서라도 그 위에 올라서야 하고, 변칙을 해서라도 경쟁에서 이겨 일등을 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오늘날과 같은 무서운 경쟁사회 속에서, 그렇게 해야만 소위 말하는 성공을 하고 출세한 것이라고 평가되는 성공제일주의와 출세지상주의를 지향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일에는 익숙하고 악착스럽지만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일에는 매우 서툴고 싫어하는 것이,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들의 삶의 태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성경은 사람들에게 그같은 삶을, 일등을 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성공제일주의와 출세지상주의를 지향하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지 않으며, 더욱이 그리스도는 그렇게 가르치지도 그같은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와는 정반대의 가르침과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주(主)가 되시고 만왕의 왕(王)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길입니다. ‘나는 길이다’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 그 길을 따라가야 우리가 참으로 사는 길로, 생명과 구원의 길로 가는 것인데, 그래서 그 길을 가신 그리스도께서 ‘나를 따르라’라고 부르신 것인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그 길을 따라 가기 싫어하고 다른 길로, 사실 그 길은 살 길이 아닌데, 우리 모두 그 길을 가고 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본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 오셔서, 평생토록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보여 준 말씀입니다. 바울은 오늘 우리의 본문에서 원시교회의 ‘그리스도 찬가’를 인용합니다. 이 찬가는 하나님의 아들이 천상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 존재의 비천한 자리로 내려와서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극한의 낮은 자리에 이르기까지 걸으신 삶의 길을 서술합니다(6-10절). 그리고 이 찬가는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이 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서술합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를 모든 사람 위에 주님으로 높이심입니다(9-11절).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자의로 피조물로서의 인간존재의 한계를 스스로 취하시고 인간의 간고와 죽음 아래서 종살이를 떠맡으심으로써 이기심과 죄와 죽음의 세력을 꺾으시고(홈5:12-19절), 만유의 지배자가 되셨습니다. 이 주님께 그리스도인들은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신 일은 곧 그리스도인들에게 타당합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그 길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근거, 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5절).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근거와 힘, 그리고 모범이 되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그리스도께서 걸으신 길’을 명상하는 이 사순절 마지막 주간, 이 고난주간에 우리 모두 그리스도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들이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간다고는 했지만, 그와는 다른 길, 세상 사람들이 즐겨 가는 길을 따라갔던 잘못을 참회하면서 방향전환을 하는 놀라운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예수의 뒤를 따라나선 그리스도인들이 제자의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훈련하는 기간입니다. 제자의 길은 너무도 험하고 어려운 고난의 길이기에 더욱 준비하는 일에 철저하고 고된 훈련 없이는 그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훈련하고 단단한 각오와 결심을 해야만 제자의 길을 갈 수 있습니까?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이것은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충분히 준비하고 훈련해서, 즉 부족함 없이 충분히 갖추어야 할 제자 되는 조건들이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예수는 제자의 조건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눅5:28)고 하셨으며,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 형제와 자매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6-27)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14:22)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가 제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충분한 조건들입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것입니까! 이것들은 예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지불해야하는 비싼 값(Cost)입니다. 감당키 어려운, 지불이 불가능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제자로 따라나선 우리들에게 이 엄청난 값(대가)을 지불한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이같은 엄청난 대사를 십자가에서 지불하셨기 때문에, 그의 뒤를 따르는 우리들이 마땅히 지불해야하는 값이며, 제자가 되는 조건입니다.
예수께서 그의 열 두 제자를 파송 하면서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재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벌 옷도 입지 말라”(막6:8-9)고 하셨습니다. 예수를 따라 하나님나라를 향해 여행하는 자에게는 지팡이 하나면 족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길에는 지팡이조차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의 병행본문인 마태와 누가복음에는 지팡이도 가지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태와 누가복음에서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아야 하는 무소유를 강조하면서 지팡이도 가지지 말아야 할 목록에 포함시켰습니다(마10:10; 눅9:3).
‘지팡이 외에는’, 즉 지팡이 하나밖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말씀은, 지팡이를 만들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철저히 버리고 부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길,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길은 철저히 버리고 나서야 떠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부름을 받았을 때 제자들은 아버지와 일꾼들과 배를 남겨두고(막1:20) 떠나야 했으며, 그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막2:14)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의 부름을 받고 제자의 길을 따라나선 우리들도 뒤로 남겨두고 비우고 버리는 일을 철저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나 자신을 쳐서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가지지 않는 준비,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준비, 비우고 버리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제자의 길을 가는 우리들이 준비해야할 처음(기초)과 나중(완성)입니다. 이같은 준비가 없다면, 적어도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그 제자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라고 하셨고,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모든 것을 버리고 비웠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의 본문으로 들어가 봅시다. 예수는 어떤 분입니까? 버린 분입니다.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됨을 버린 분입니다. 자신의 것을 다 내어놓고 자신을 비워서 종의 신분으로 낮아진 분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낮은 자리로, 그것도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오신 분입니다. 그 낮은 자리는 인간으로서는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한계의 자리인 마구간입니다. 이렇게 자신을 버리시고 낮아진 예수는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그 마지막 살과 피를 다 쏟기까지 온전히 비우신 분입니다. 여러분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죄인들이 지고 죽는 형틀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의인들과 지혜로운 자들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는, 실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고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 이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 되신 것입니다. 이 분은 세상의 군왕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왕의 왕이 되신 분입니다. 그당시 천하를 호령했던 로마의 황제들과는 전혀 다른 모든 나라의 지배자가 되신 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의 길은 로마의 길이 아닙니다. 로마의 길은 부를 소유한 자들의 길이요, 권력을 잡은 자들의 길이요, 명예를 가진 자들의 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믿고, 그 길을 따라 가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의 길은 전혀 다릅니다. 예수의 길은 고난의 길입니다. 예수의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어떤 길입니까? 저 로마의 길을 거부하는 길, 가진 자들의 길을 가로막고, 기득권자들과 대결하고 저항하는 길입니다. 로마의 길이 넓은 길이라면 십자가의 길은 좁고 험한 길입니다. 그래서 이 길은 아무도 가고싶어하지 않는 길, 가능하면 피해서 가고싶은 길입니다. 사실 예수님도 가능하면 이 길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십자가의 쓴잔을 마시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갔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가신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셔서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의 길을 따라 나선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길을 잘 가기 위해서 우리는 날마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훈련해야 합니다. 비우고 버리는 훈련, 나 자신을 죽이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내가 죽어야 그리스도가 사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훈련을 날마다 해야 합니다(Chr Blumhardt).
사랑하는 여러분, 불행하게도 오늘날 많은 기독인들, 특히 성공했다는 목회자들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교회가 불신을 받고 있습니다. 그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가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루에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내일, 모래, 글피, 영원무궁토록 쓰고도 남을 양식을 가지려고 탐욕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자기 전대를 돈으로 채우다 못해 이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마저 대를 이어 소유하려는 탐욕을 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랍고 무서운 것은 그 무도한 짓을 예수의 축복으로 믿으라고 설교하는 일입니다. 이 파렴치 한 소유욕은 도대채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곳곳에서 벌어지는 교권 싸움, 자리다툼의 이전투구, 세상정치인들보다 더 비도덕적이고 금권 타락선거로 교단장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 이들은 예수의 길을 포기하고 로마의 길을 가려고 하는 자들임에 틀림없습니다. 왜 이렇게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기본적인 준비가 전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기본적인 준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가지지 않는 준비입니다. 비우고 버리는 준비입니다. 자기 목숨을 미워 할 만큼 철저히 버리는 그런 준비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길은 우리가 채우고 가지는 만큼이 아니라 우리가 버리고 비우는 그만큼 가볍고 기쁜 찬미를 부를 수 있는 승리의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 사순절 마지막 주간동안 더욱 열심히 버리고 비우고 자기를 죽이는 준비와 훈련을 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예수의 뒤를 따르는 그 길이 기쁨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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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32. 사43:16-21 새로운 탈출(New Exodus) -바벨론 포로에서 예루살렘으로- | |  130. 고전15:19-26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라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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