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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9:1-20 장인(匠人)의 손에 잡힌 공구(工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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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7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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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匠人)의 손에 잡힌 공구(工具)
사도행전 9:1-20
25. April. 2004
2. Sunday of Easter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348장(나의 생명 드리니)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부활절 셋째주일의 설교본문은 사도행전 9장 1절에서 2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1절에서 15절까지만 읽겠습니다.
(1)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 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려 함이라 (3)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대답하되 주여 뉘시오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7)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8)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10)그 때에 다메섹에 아나니아라 하는 제자가 있더니 주께서 환상 중에 불러 이르시되 아나니아야 하시거늘 대답하되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11)주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그가 기도하는 중이다 (12)그가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하시거늘 (13)아나니아가 대답하되 주여 이 사람에 대하여 내가 여러 사람에게 듣사온즉 그가 예루살렘에서 주의 성도에게 적지 않은 해를 끼쳤다 하더니 (14)여기서도 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사람을 결박할 권한을 대제사장들에게 받았나이다 하거늘 (15)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아멘.
장인(匠人)은 명작(名作)을 만듭니다. 그래서 장인을 명인(名人 혹은 大家)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장인은 명작(혹은 걸작)을 만들 때 빈손으로 하지 않고 그의 손에 공구(工具 혹은 道具)를 가지고 작업(일)을 합니다. 또한 자동차 정비공(마이스터)들이 부셔지고 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합니다. 그런데 이들 역시 고장난 자동차를 수리할 때 빈손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의 손에 공구(연장, 도구)를 가지고, 그것도 아주 품질이 좋은 공구를 가지고, 마모(磨耗)가 쉽게 되지 않는 특수강철로 만든 공구를 가지고 망가진 자동차를 수리합니다.
이렇게 장인(명인)들이 걸작을 만들 때나, 자동차 정비공(마이스터)들이 자동차를 수리할 때 품질과 성능이 좋은 공구(도구, 연장)들을 가지고 작업을 합니다. 이것을 뒤집어서 말하면 아무리 유명한 명인(장인)이라고 하더라도 도구 없이는 걸작(명작)을 만들어 낼 수가 없고, 또한 아무리 잘 숙련된 정비공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가지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는 자동차를 수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장인(匠人)과 공구(工具), 수리공(修理工)과 공구(工具, 道具)는 떼어 놀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며, 늘 함께 있어야 하고 서로 협력하는 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본문에서 마치 장인이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또한 자동차 수리공이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해서 그들의 손에 공구(도구)를 잡고 작업을 하는 것과 같이, 주께서(하나님께서) 당신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바울이란 사람을 당신의 도구(그릇)로 택하여 강한 손으로 잡으신 모습을 봅니다. 15절의 말씀, “주께서 가라사대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는 이 말씀이 바로 주님의 손에 잡힌 바울, 이방선교를 위해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로서 바울의 모습입니다.
우리말 성경의 ‘그릇’이 영어성경에서는 ‘도구’(instrument, tool)로 번역되었으며, 독일어 성경에서도 역시 ‘도구’(Werkzeug)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이 택하신 그릇으로서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바울은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함을 받은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그릇’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바울이 사도로 택함을 받기 전의 ‘사울’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 때 그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그는 기독교 교회를 모질게 핍박하던 광적인 박해자였습니다. 그는 예수 믿는 기독교인을 잡아 죽이기에 혈안이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주의의 극렬분자였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사울을 “주의 제자들을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한 자”로 묘사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이단, 즉 기독교에 대한 공격에 만족하지 못한 사울은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고, 그 후부터 사울이 바울로 변하여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고후12;2). 오늘 우리의 본문은 바로 사울이 바울이 되는 사건, 광적인 박해자가 위대한 선교사가 되는 사건, 곧 바울의 회심사건을 보도합니다. 교회 역사상 이보다 더 중요하고 극적인 회심사건은 없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 사건을 사도행전에서 세 번씩이나 기록하고 있습니다(9장, 22장, 26장). 바울의 이같은 회심사건은 바로 바울의 소명과 임명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핍박자였던 바울이 그리스도를 위해 핍박받는 자로서 변화되는 회심을 말할 뿐만 아니라, 그가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의 이같은 회심과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사도직에 관하여 말할 때,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전15:10)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미숙하기 그지없는 자,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인 자신에게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만나 주시고, 자신을 당신의 ‘그릇’으로 택하여 감히 사도로 세워주심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고전15:8-9).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사도가 된 바울은 평생토록 하나님의 강한 손에 잡혀 복음을 전하기에 충성을 다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며 죽기까지 충성한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는 마치 ‘장인(匠人)에 손에 잡힌 공구(工具)’처럼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가 되어 하나님과 함께 놀라운 선교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마치 장인(명인)이 그의 도구를 가지고 훌륭한 명작(걸작)을 만들듯이 말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장인은 그의 손에 공구를 잡고서 아름다운 작픔(걸작, 명작)을 만들어 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당신의 선교사역을 펼치시기 위해서 당신의 일꾼, 즉 그릇(도구)을 택하셔서 일을 하십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신율적 상호관계’ 혹은 ‘신율적 상호작용’(die theonome Reziprozität)이라 합니다. 신율적 상호관계(혹은 역할)이라 함은 신령한 것과 인간적인 것의 관계, 성령께서 하시는 일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는 일과의 관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생기면서 또한 모든 것이 인간으로부터 실현되는 것과의 관계,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타나는 ‘기적’과 인간이 노력함으로써 개발되는 ‘기술’과의 관계 등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서로 보완하는 작용이며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입니다. 이같은 신율적상호관계(작용)를 보다 쉬운 말로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교사역을 하실 때 인간인 우리를 당신의 동역자로, 즉 도구로 사용하셔서 일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어떤 경우에서라도 인간을 당신의 도구(공구, 연장, tool, Werkzeug)로 사용 하셔서, 인간과 협력해서 일을 하신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이 얼마나 놀랍고 감격스런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서 선교사로 부르시고 택하셨습니다. 우리를 이방인의 선교사로 세계 방방곳곳에 파송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우리를 감히 당신의 그릇으로 택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제 우리는 장인(匠人)이신 하나님의 손에 잡힌 공구(工具)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금이나 은그릇으로 혹은 나무와 질그릇으로 택함을 받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나,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쓰시는 그릇이 되도록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딤후 2:20-21).
그리고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로서 우리들이 특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장에서(선교 현장에서) 단지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들로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일을 할 뿐인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나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행하고, 나아가 사탄의 권세에 사로잡혀 사용되는 도구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은 시시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방해하며 유혹합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광야에서 받은 시험이기도 합니다(마4:1-11; 막1:12-13; 눅4:1-13).
우리는 인류역사 속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손에 잡힌 도구로써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사용되지 않고, 오히려 사탄의 손에 잡혀 사탄의 조종을 받는 도구가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불의와 폭력, 전쟁을 일 삼았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독일 나치의 히틀러가 그리하였고, 한국의 군부독재자들이 그리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손에 잡힌 선한 도구가 아니라 사탄의 손에 잡혀, 사탄의 조종을 받는 악마적인 도구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이 땅에 남긴 죄악은 너무나 큽니다. 독일은 그 같은 죄악을 참회하고 지금도 나치잔재들이 발견되면 가차없이 그들의 죄악을 물어 심판합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어떠합니까? 군부독재자들의 후예들이 지금까지 기득권을 가지고 행세하고 있으며, 그들의 죄책을 고백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날 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후예들, 그들 기득권의 유산을 받은 자들은 지금이라도 회개(죄책고백)하고 모든 것을 청산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이 나라의 정치에 관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잡힌 선한 도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쓰일 그릇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하도록 늘 준비하고 깨끗하게(거룩하게) 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사탄은 기회있는대로 우리를 유혹하고 사탄의 도구 노릇을 하도록 충동질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 시대의 파수꾼으로, 이 시대의 예언자와 목회자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선교 동역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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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29. 요20:19-31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 |  127. 마17:14-20 아버지의 절규 -겨자씨 만한 믿음이라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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