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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6:1-3 순종과 공경을 주께 하듯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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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현 Email |
[2006-12-18 19:37:32] HIT : 3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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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공경을 주께 하듯 하라
에베소서 6:1-3
9. May. 2004
5. Sunday of Easter
(Sunday for Children)
Internet W. M. University Cyber Pulpit
Preacher : Rev. Kim, Chong-Ryul
찬송 : 305장(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가정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은 5월 가정의 달, 둘 째 주일에 우리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지키는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에베소서 6장 1절에서 3절의 말씀입니다.
(1)자녀들이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또다시 돌아온 어버이 주일, 어쩌면 우리가 이 주일을 어떤 감동이나 별 의미 없이 형식적으로 연중 행사처럼 지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날은 다른 날(주일)들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이 날에 우리가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들의 희생적인 사랑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불효에 대한 후회로 콧등이 찡해지고 눈시울을 적시는, 그리고 가슴이 아파짐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어버이날’을 정하여 해마나 여러 가지 행사들을 벌립니다. 그리하여 미풍양속으로서 우리의 자랑인 ‘孝’를 살리는 일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의 자식들은 이날만이라도 정성을 다해 부모님을 모심으로써 효심(孝心)을 나타냅니다. 이 얼아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릅니다!
이렇게 아직은 우리사회에 부모에 대한 효행(孝行)이 남아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날이 갈수록 부모와 자식간의 기본적인 인륜(人倫)이 무너지고 부모를 거역하는 세대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같은 현실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그리고 철저히 자본주의사회와 문화로 변화되면서 이전과는 많이 다른 생활태도와 가치관으로 인하여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모신다는 미풍양속과 가치관이 많이 변해졌습니다. 장남이 부모를 모셔야한다는 것도 옛일이 된지 오래입니다. 할수만 있으면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불경(不敬)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모를 거역하고 경시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시대를 예견이나 한 듯이 사도바울은 오래 전에 젊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습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호3:1-5)는 것입니다.
젊은 디모데에게 한 바울의 이 경고의 말씀은 바로 오늘날 이 불경의 시대에 사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특히 그리스도인 자녀들은 이 불경의 시대에 잘못 된 것이 많은 것 중에 무엇보다도 부모를 공경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회복하는 일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것은 바울 사도께서 오늘 우리의 본문을 통해서 부모에게 ‘순종과 공경을 주께하듯 하라“고 권면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녀들에 대한 권면을 두 개의 명령문으로 합니다. 즉 ‘순종하라’는 것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순종하고 공경해야 할 이유를 각각 설명합니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할 이유는 그것이 ‘옳은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공경해야 할 이유는 그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같은 바울의 권면에서 주목할 것은 ‘주 안에서’라는 말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반적인 성격의 것입니다. 헤레니즘 문화권에서나 히브리문화권에서도 그렇고, 동양문화권에서는 부모에 대한 ‘孝’는 인륜에서 기본적인 것이고 ‘옳은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렇게 ‘옳은 것’을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라는 것에 대하여 성서학자들이 여러 가지로 해석합니다. 이를테면, 부모에 대한 순종이 일반윤리적인 규범을 넘어 종교적인 의미라는 것이고, ‘주 안에서’라는 말은 부모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순종하라’는 말과 연결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주께 하듯 순종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이것은 순종의 질(質)의 어떠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안에서’라는 것은 부모를 ‘주님’과 구분시킴으로써 부모를 주님 다음의 자리에 두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고 그 다음으로 부모께 순종하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이같은 여러 가지 해석을 통해서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부모께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 다음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이라는 것이고,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을 주님께 하듯 하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의 효사상(孝思想)이 세상사람들의 것과 또한 다른종교의 것과는 차별화 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부모님께 이렇게 주님께 하듯 할 수 있다면, 우리가 부모님께 하는 그 순종의 질(質)이 이 세상사람들의 효행과는 전혀 다른 얼마나 값진 것이 되겠습니까!
그 다음, 우리가 바울의 권면에서 주목할 것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면서 그 이유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선 우리가 밝힐 것은 ‘공경’하는 것과 ‘순종’하는 일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것이고, 그 다음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란 무엇을 의미하는가입니다. 공경은 순종을 넘어선 것입니다. 공경은 순종이상의 미덕이며 부모에 대한 순종의 기초가 됩니다. 공경없는 순종은 노예의 태도일 뿐이며, 순종에는 마지못해서 하는 억지순종이 있을 수 있지만 공경에는 거짓 공경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랍비문서에 의하면 공경은 순종과는 달리 구체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구체적인 공경이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고, 입을 것과 덮을 것을 주며, 부모를 들고 나게 하고, 부모의 얼굴과 손과 발을 씻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이같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약속이 있는 첫 계명’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입니다. 부모공경에 대한 제5계명은 10계명 중 사람에 대한 계명으로서 그 첫 번째라는 것, 즉 인륜(人倫)과 관계되는 계명 중 첫 번째라는 것이고, 10계명 중 하나님과 관련된 네 계명 다음에 맨 처음 이어지는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란 가장 탁월하고 가장 중요하고 가장 무게있는 계명이라는 해석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같은 해석들은 한마디로 일축하면, 부모님을 공경하는 일이 인륜에서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것이고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고, 그리고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란 역시 자녀들이 부모님들을 주님께 대하듯, 하나님을 공경하듯 그렇게 해야하는 으뜸계명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께 하듯이 어떻게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경고처럼, 지금 우리들은 극히 이기적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며 돈과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기보다 더 하며 교만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며 사는 불경스럽기 그지없는 자들이 아닌가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들은 이 세상에서 보이는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하는 주제에 어떻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 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들에게 우선 요청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하나님 앞에서 경건과 신앙심을 회복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을 공경하듯이 부모님을 공경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인 부모공경을 하나님께 하듯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축복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라”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것,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학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부모 공경하는 자식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축복이라는 것이고, 그것은 단지 부모공경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성도가 받을 영원한 구원을 구약의 용어로 말한 것이고,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사회가 될 경우 노인들이 존경받고 보호를 받는 건강하고 안정된 사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그리고 이같이 잘됨과 장수 축복이란, 부모공경을 잘하면 자동적으로 이 세상에서 잘되고 장수하게 되고, 그렇게 하지 않고 불효하면 이 세상에서 망하게 되고 단명하게 된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부모공경이 육체적 생명연장과 이 세상의 성공에 필요한 신비스런 묘약이 되는 것이 아니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바른 생활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며, 바른 생활원리를 따라 살면 복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생명이 계속되면서 --비록 짧은 수명이라고 하더라도-- 복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나는 오늘 이 축복에 대한 문제를 보렌교수의 성령론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보렌은 ‘세대간의 갈등’문제를 이야기하면서 그의 스승인 투루나이젠(E. Thurneysen)을 그 예로 들어 이야기합니다. 신학토론에 있어서 목회학의 아버지인 투루나이젠은 재빠른 손동작 하나로 쓰레기통에 던져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목회학분야 저술들을 보면, 투루나이젠은 마른 나뭇가지 위에 박제가 된 채 먼지를 뒤집어쓰는 새와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렌은 세대간의 갈등 두 가지의 비유 ‘쓰레기통’과 ‘박제된 새’로 설명합니다. 쓰레기통에 던져진 아버지는 그곳에서 질식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결국 생명이 없어지게 되며, 박제가 된 채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새가 된 아버지는 생명이 없는 아버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버지를 쓰레기 취급하여 쓰레기통에 집어넣은 아들과 아버지를 생명이 없는 박제 된 새처럼 만들어 방 한구석에 밀쳐놓은 아들은 결국 아버지를 상해한 것이라고 합니다. 살해된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대간의 갈등과 불화이며 ‘단절’(죄, 하말티아)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보렌은 이 세대간의 갈등과 불화 곧 단절, 죄의 현실을 성령론으로 극복합니다. 그는 참으로 귀한 명제를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Mit dem Geist bekomnien wir Väter und mit den Vätern einen Geist"(우리는 성령을 통해 아버지들을 얻게 되고, 아버지들을 통해서 성령을 받게 된다).
사랑하는 선교사 여러분, 오늘날 아버지 세대와 아들 세대간의 갈등, 즉 불경의 이 시대를 극복하고, 우리가 우리의 부모님을 주님께 하듯 순종하고 하나님께 하듯 공경하는 길은 성령께 의존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 성령께 우리의 삶 전체를 의존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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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27. 마17:14-20 아버지의 절규 -겨자씨 만한 믿음이라도- | |  125. 시편 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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