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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분 모노드라마
(원당 순복음 교회 연극부)
10분 모노드라마 난 당신을 사랑해요.
극본 : 박기선
막이 열리면 지팡이하며 다리를 절며 뇌성마비 등장 한다.
( 마이크 앞에 서서 ) 전 태어 날 때부터 뇌성마비로 태어난 장애인 입니다.
이런 몸을 가지고 태어난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적습니다.
옷을 입고 벗는 일도…….제게는 너무도 힘이 들어요.
( 윗옷을 힘들게 벗어 보인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맘껏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 저도 뛰고 싶어집니다.
( 뛰어 보려고 발을 종 종 거리다 그만 심하게 넘어 지고 만다. 다시 힘들게 일어선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생각 뿐, 결코 뛸 수 없어요.
태어나서 단 한번도 뛰어 본적이 없어요. 남들처럼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고 싶고
남들처럼 공을 튀기면서 농구도 하고 싶고, (공을 튀기듯하며 공을 던지듯)
튼튼한 두 다리로 공을 차며 축구도 하고 싶고, (다리를 떨며 헛발질 하듯)
푸른 바다에 가서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수영도 하고 싶어요. (두 손을 허공에 허우적 거리며)
높은 산에도 올라가 좋은 공기도 마시고 야~호~ 라고 소리도 질러보고 싶어요.
딱! 한번 산에 올라가 본적이 있죠……. 너무 흥분되고 기분이 너무나 좋았어요.
하지만 그 다음날 전 죽는 줄만 알았어요. 온 몸이, 온 사지가, 온 뼈들이 찢어지고 부서지는 듯이
아팠거든요. 산에 또, 오르고 싶지만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요.
또, 여자 친구도 사귀고 ( 우는 듯, 웃는 듯, 상상 하듯)
놀이동산에 가서 신나게 놀이 기구를 타고 싶을 때도 있어요. 바이킹, 88열차…….
( 떨리는 손을 들어 보이며)
하지만 이런 손으론 안전장치 하나 제대로 붙잡을 수 도 없고, 그럴 힘도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하지만 좋아 하는 게 하나 생겼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배운 찬송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찬송을 하나 들려 드릴께요.
(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한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 자 왜 구속 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 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내.
(기도 하듯…….)
주님! 이 쓸데 없는자 구속하여 주신 주님……. 내 모든 형편 잘 아시는 주님…….
돌보아 주실 것을 나는, 나는 확실히……. 확실히……. 알아요…….
어떻게 확신하냐구요? 나 같은 병신을 위해서도 주님은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셨으니까요.
주님을 알기 전에는 날 낳아준 부모를 원망 했어요. 왜 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서
손가락질 당하는 병신 취급 받게 했냐구요.
하지만 이젠 그렇치 않아요. 이 세상 누구 보다 행복해요. 전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는걸요.
몇 일전, 대구 전철 방화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저 같은 장애인의 삐뚤어진 마음이
그런 엄청난 일로 벌어진 것을 보며 많이 울었습니다. 저라도 그 사람을 좀 일찍 만나 주님의
사랑을 전했다면 그처럼 자신을 비관하거나 휘발유를 들고 전철을 타지는 않았을 꺼에요.
조금만, 조금만 일찍 만나 그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했더라면 (절규하며) 아무도, 아무도 죽지 않았을
꺼에요. (흐느끼며) 게을렀던 제가 그들을 구하지 못 한거에요. 불구덩이 속에서 그들을....
여러분, 여러분 주위에는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들을 외면 하지 마세요.
그들을 피하지 마세요. 그들을 따돌리지 마세요. 그들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 보지 마세요.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이웃에게, 어디에서 누구에게든지....
지금도 저를 똑 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피하는 눈길을 느낄 수 있어요.
왜~ 저의 눈길을 피하시나요. 비 비 꼬인 저의 몸과 말이 그렇게 비참하고 싫은가요?
저처럼 부족한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속삭여 주세요.
“난 당신을 사랑해요! 그리고 주님도 당신을 사랑해요 !” 이렇게요.
주님의 사랑이 이 세상에 가득 넘쳐날 때 다시는 그런 비극은 절대로, 절대로 생겨나지 않을 꺼에요.
여러분,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사 하고 무대를 내려온다.)
(뇌성 마비 환자 처럼 표현이 가능한 분이 계시다면 한번 성도님 앞에서 모노드라마를 해보세요.)
(저희 교회에서 중등부 고등부 성가대에서 했는데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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