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1막
요셉: 아냐...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렇게 순수한 마리아가....
마귀: 흥~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고,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옛말도 몰라?
요셉: (화가 난 듯) 그렇게 깜쪽 같이 두 얼굴로 날 속였단 말인가..(절망에 차서) 아... 아... 이 뼈 속까지 스며드는 배신의 아픔...
천사: 요셉 속지마.. 끝까지 마리아를 믿어야 돼. 조금만 더 기다리면 곧 모든 이유를 알게 될 꺼야.
요셉: 아냐 내가 아는 마리아는 절대 그럴 여자가 아니야. 절대 아닐 꺼야.
마귀: 야~ 너 바보냐? 불러오는 마리아의 배를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냐? 남자 없이 어떻게 처녀가 애를 가질 수 있겠어? 언제까지 속아줄 꺼야! 복수를 해! 끝까지 정절을 지키지 못한 마리아는 간통죄에 속한다고 모세의 율법에 간통은 곧 돌 에 맞아 죽는 형벌에 속하지... 어때 확실하게 복수를 하는 거야 지금까지 속아온 게 분하지도 않아. 앙큼한 계집같으니라구...
요셉: ...아니야. 이런 마음 가지면 안돼. 비록 날 속이긴 해도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여자를 무참하게 죽일 순 없어.. 그래 조용히 헤어지는 거야...
천사: (소매를 걷어올리며)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마귀: 한번 해보자는 거야?
(매트릭스 음악과 함께 천사와 마귀 결투를 벌인다. 슬로우 모션으로 서로의 얼굴에 주먹이 날아간다. 잠시 후 마귀가 쓰러진다)
천사: 까불고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의 어명이요!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 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요셉: 오! 하나님.... 어찌 저희에게 이런 큰 축복을 선물로...오! 마리아.... 마리아...
2막
동방박사1: 저 별을 보시오. 심상치 않은 별이오...
동방박사2: 엄청나게 큰 별이군요.... 저 별이 혹시....
동방박사1,2: (서로의 얼굴을 보며) 메시아의 별
동방박사1: 그 예언의 별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하는 별!
동방박사3: 어디.... 예끼 이 사람들아 박사가 되가지고 어찌 그리 무식들 하오 저건 인공위성 무궁화호 아니야!
동방박사2: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저 별은 메시아의 별이란 말이요.
동방박사1: 어 별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소?
동방박사2: 어 정말 움직이는데 우리 이럴게 아니라 어서 저 별을 따라가 봅시다.
동방박사3: 흠.. 움직이는 별이라... 내 생각엔 헬리콥터....
(동방박사1,2가 급히 나가자)
동방박사3: 잠깐~ 메시아가 탄생을 축하하는 선물을 가져가야 할 게 아니오!
동방박사1: 맞어! 선물을 준비해야지! 난 내가 가진 것 중에 제일 귀중한 황금으로 드려야지! 내 모든 걸 드려도 메시아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선물에 비하면 너무 부족할 뿐이야!
동방박사3: 그렇군! 난 몰약을 준비해야지! 구약과 신약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동방박사2: 그럼 난 뭘로 하지? 아! 유황을 드려야겠군. 자~ 이럴게 아니라 어서 저 별을 쫓아갑시다.
동방박사1: 어 저기 별이 멈췄군요
(가까이 가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고 캐롤송이 울린다. 그 아래 붉은 옷의 산타가 동방박사들을 기쁘게 환영한다.)
산타: 메리~ 크리스마스!
동방박사2: 우와~ 저 많은 선물들을 봐요! 벌써 메시아가 탄생한다는 소식이 온 세상에 퍼졌나봐요!
동방박사3: 그럼 요즘은 정보통신 사횐데...
동방박사1: 오! 그럼 분명 이곳 어디엔가 우리의 메시아께서 탄생을 하신거군요....(산타에게 다가가며) 저기 혹시 메시야가 탄생하신 곳을 알고 계십니까?
산타: 메시아?? 아~~ 아기예수! 당연하죠 베들레헴 마굿간 구유 속 아니요!
동방박사1,2,3: 베들레헴 마굿간??
동방박사1: 농담이 지나치시군요! 어떻게 메시아가 그런 촌구석에서 태어난단 말이요. 그것도 마굿간 구유속이라니! 아휴~ 불결해
산타: 여보시오들... 지금 세상을 보시오. 메시야가 어디 필요한 세상이요? 요즘은 다들 물질이 풍부하고 문명이 발달해서 부족한 게 없는데....공상 같은 신화속의 메시아를 찾는 헛수고를 하지 마시고, 나랑 이 선물이나 같이 나눠주구려.
동방박사 2: 뭐라구요! 공상 같은 신화! 흥~ 당신이 바로 우리 예수님의 생일을 가로채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 자로군요!
동방박사 1: 아니 그래 훔쳐갈게 없어서 우리 예수님의 생일을 훔쳐가요!
동방박사 3: 이런 사람은 혼줄이 나야해!
(다들 무서운 얼굴로 산타에게 다가간다)
산타: 아! 왜들 그래요! 난 가짜 산타에요! 아르바이트생이란 말이에요! (얼굴에서 턱수염 을 떼며) 이봐요 이 털도 가짜로 단거고...
동방박사 2: 우리가 별을 잘못 따라온 것 같아요... (반갑게) 아 저기 저별.... (실망하며)저 별도 아니야...
동방박사 3: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별도 아니야
동방박사 1: 저 별도 아니야... 온통 크리스마스 트리위에 걸린 별들뿐이군...
동방박사 2: (주저앉으며) 이 혼란한 세상 어디에서 우리의 메시아를 만날 수 있단말인가....
3막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이 힘겹게 걷고 있다.
마리아: 아...
요셉: 마리아. 조금만 참으시오 아 저기 호텔이 있구려...
보이: 어서 오십시오. 이쪽으로..(행색을 살피며) 예약 하셨습니까?
요셉: 예약...이라뇨?
보이: 오늘 같은 크리스마스 날에는 호텔이 피크인데 당연히 예약을 하시고 오셔야죠.
요셉: 아 그러지 마시고, 제 아내가 만삭이오니 변변치 않은 방이라도 괜찮으니...
보이: 여기는 특급 호텔입니다. 변변치 않은 방이 있을 리가 있겠습니까. 저 밑에 여관으로 가보세요.
요셉: 저기 잠깐만요.,..
보이: (다른 커플들에게 가며) 어서 오세요~ 이쪽으로 오십시오.
요셉: 벌써 몇 시간째 돌아다녔는데 방이 하나도 없구려....
마리아: (지쳐서 주저앉으려하자 요셉 부축해 일으킨다) 도대체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어디로... (찬바람이 휘몰아친다.)
(동방박사123...터벅터벅 걸어오며 주저앉은 마리아와 요셉과 마주친다)
동방박사1: 아휴 이런 산모가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
요셉: 예... 벌써 몇 시간 째 돌아다녀도 방들이 없군요동방박사2: 쯧쯧 산모가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있어요. (동방박사1.3을 보며) 우리가 좀 도와줍시다.
동방박사1. 3: 그럽시다...
요셉: 아... 이런 고마운 분들이...
마리아: (힘겹게) 감사합니다... (다시 진통을 겪으며) 아....
동방박사 1: 자 어서 방을 구해봅시다.. 곧 아기가 태어날 것 같으니...
4막
(불 꺼진 상태에서 목소리들만 나온다. 여러 목소리들이 정신없다)
마리아: 아~!!
요셉: 마리아 조금만 참아요, 조금만.
동방박사1: 물 이정도 떠오면 되는 거요?
동방박사2: 아니, 찬물을 떠오면 어떡해요? 뜨거운 물을 떠와야지!
동방박사3: 수건! 수건 좀 줘!
동방박사1: 옆에 있잖소!
마리아: 아!!! 동방박사3: 괜찮아요?
동방박사2: 자, 숨을 크게 들이셨다가 내셨다가, 들이셨다가 내셨다가....
동방박사1: 애기 머리가 보여요!
요셉: 마리아, 이제 거의 다됐어.
동방박사1,2,3: 힘줘요~~ 힘~~~~~!!!! (아기 울음소리 들린다. 환호하는 박사들) 야호!!
(조명 들어온다. 박사들, 아기를 천으로 감싸 준다)
동방박사2: 아기를 뉘일 곳이 필요한데...
동방박사1: 이거야 원, 기껏 남은 데가 마굿간밖에 없다니...
동방박사3: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
요셉: 아닙니다. 저희 때문에 여러분들이 고생하시는데...
마리아: 정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동방박사1: 아유 아닙니다. 할일을 한 것뿐인데요 뭐.
동방박사2: 아, 저기 구유가 있구만. (구유를 끌어와 천을 깔고 아기를 뉘인다) 휴, 이제 됐네.
요셉: 저, 그런데 이 곳엔 무슨 일로동방박사1: 아, 저희는 별을 따라 왔습니다.
동방박사2: 구세주의 탄생을 예언하는
동방박사3: 메시아의 별을요!
요셉: 그래서, 찾으셨나요?
동방박사2: 휴.. 아뇨.. 기쁜 마음에 이렇게 선물까지 준비하고 계속 찾아봤지만
동방박사3: 메시아는 못 만나고 길도 잃어버렸어요.
동방박사1: 심지어 어떤 괴상한 놈은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가 베들레헴 마굿간 구유 속에 계시다느니 공상 같은 신화라느니 말도 안돼는 소리를 지껄이고....
(순간 무언가 번쩍 뜨인 듯 멈춰 서로를 바라보는 동방박사들. 고개를 돌려 요셉과 마리아를 본다)
동방박사3: 여기가 어디죠?!
요셉: 저... 베들레헴이요.
동방박사1,2,3: 베들레헴!
동방박사2: (주위를 둘러보며) 마굿간과 구유!
동방박사1: (허겁지겁 밖에 나갔다 들어온다) 밖에... 하늘에.. 큰 별이 있어!!!
서로를 바라보는 동방박사들. 다시 요셉과 마리아를 본다. 잔잔한 음악 흐른다)
동방박사1: 오오 세상에 이럴 수가..
동방박사3: 미천한 우리가 몰라 봐서 죄송합니다. (박사들 절을 올린다)
동방박사2: 저희가 준비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동방박사들 한명씩 선물을 구유 앞에 놓는다. 셋이 다시 절을 올린다. 조명 꺼진다)
5막(에필로그)
동방박사1: 우리는 처음에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가 그 낡은 마굿간 구유에서 태어나실 거란 예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왕궁으로 찾아가기도 했지만... 예언은 사실이었습니다.
동방박사2: 가장 존귀하신 분이 왜 춥고 더러운 곳에서 태어나셨을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하시기 위해서 낮은 존재로 오셨노라고...
동방박사3: 한탄해야 할 것은 주님의 탄생을 진정으로 기뻐해야 할 날을 잊어버리고 물질이 넘치도록 변한 세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황금과 몰약과 유황뿐 아니라 진짜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방박사1,2,3: 예수님... 사랑합니다.
엔딩 음악과 함께 암전
찾아오셨습니까?
|
|
| | | |  50. 성탄절 캠페인 | |  48. 안믿는 아빠를 위한 성극 대본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