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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부 성탄절 연극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성탄절을 특별한 날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 날을 기념하는 날로 생각하여 축제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우리는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비춰지는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보다는, 장사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버는 호황기로,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흥을 즐기는 쾌락의 날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점점 퇴색해가는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여, 인류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연극의 목적이다.
이러한 성탄 문화는 우리가 예수님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 요소들이다. 그리스도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했던 날이 오히려 예수를 기억치 못하게 하는, 문화 속에 침투한 사탄의 전략인 것이다.
요즘의 학생들은 성탄절이 축제의 날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함께 밤을 보내는 즐거움에 크리스마스 이브는 낭만적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성탄절에는 졸려서 아무런 일 없이 집에서 잠으로 보내기 마련이다. 이러한 모습 역시 성탄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성탄절에는 학생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제안을 했다.
이 연극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처음부터 대본연습을 하는 틀에서 벗어나서 매 시간 연극연습을 하기 전에 학생들이 마음을 준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연극을 지도하면서
1. 첫째날 : 인물 탐구 "나는 누구인가?"
이날의 지도 교재는 대본이다. 교사는 교육을 위한 성경구절을 숙지하고 필요할 때마다 성경으로 지도 할 수 있어야 하며 학생들이 대본을 보고 연극을 연습하면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묵상 말씀: 마태복음 1:18 - 2:18, 누가복음 1:26 - 56; 2:1-21
① 대본을 맡은 배역대로 학생들이 읽어 내려간다.
② 두 번째 읽을 때 그 사람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말해 보도록 한다.
③ 이 연극에서는 여러 가지 비슷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어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예) 헤롯과 산타 클로스 -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크리스마스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 교만하다. 등등
④ 이 연극에서는 똑같은 성격의 인물들이 연속해서 나오지 않고 다른 성격의 인물들과 뒤섞여 등장한다. 서로 성격이 다른 인물들을 찾아보자.
예) 노숙자와 목자 - 노숙자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 자포자기, 자신감이 없다. 소망이 없고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다. 반면에 목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예수님을 만나서 소망을 찾은 사람이다.
⑤ 묵상하기 : 그렇다면 이런 여러 가지 대조적인 성격의 인물들 중에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예)
노숙자와 목자 - 나는 소망을 가진 사람인가?
헤롯과 마리아 - 나에게 교만한 마음은 없는가?
고딩과 소녀 - 나는 크리스마스에 대해 어떤 마음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가? 등등
⑥ 다짐하기 : "주님 저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_________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 이해를 위한 등장인물 성격요약 >
헤롯:" 내가 최고야 " 이 헤롯왕은 우리가 흔히 헤롯 대왕으로 부르는 헤롯 왕가의 시조이다. 그는 혈통적으로 정통 유대인이 아니라, 유대인과 에돔인 사이의 혼혈아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들은 그를 유대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로마의 세력을 등에 업고 유대의 왕이 되어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의 세 아들과 아내와 장모 그리고 처남까지도 의심하여 죽여버린 비정한 사람이다. 그의 그러한 잔인한 통치 말기에 예수가 태어났다. 헤롯은 유대인의 왕, 메시아가 태어났다는 말에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기예수를 제거해야 했다. 이 연극에서 헤롯은 자신의 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활한 인물이며 교만한 인물이다.
마리아: 마리아의 찬가는 자신의 비천한 상태(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누가복음1:48)와 자신의 공로를 훨씬 초월한 하나님의 은혜(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누가복음1:49-50)를 노래하고 있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찬양으로 응답하고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모든 사람의 모범적인 모습이 되고 있다. 이 연극에서 마리아는 자신의 아기인 예수님을 향하여서 신앙의 고백을 하는 여인이다.
목자: 이 당시의 목자들은 멸시받고 천한 환경에서 지냈다. 메시야의 탄생소식은 맨 처음 종교지도자들이나 정치지도자들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라, 자기 생업에 충실하고 있던 낮고 천한 목자들에게 전해졌다. 이 연극에서 목자는 예수님께 경배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기쁨으로 표현된다.
산타클로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성탄절 하면 떠올리는 것은 산타클로스, 선물 등이다. 그래서 자신이 마치 성탄절의 주인공인양 떠들어대는 인물이다.
장사꾼: 이 연극에서 장사꾼은 성탄절의 의미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바쁘게 움직이면서 큰소리로 떠드는 이미지의 아주머니로 설정하였다.
고딩: 성탄절이 놀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이라는 생각에 멋을 잔뜩 내고 성탄절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방황하는 청소년이다.
노숙자: 추운 겨울에 먹을 것과 잠 잘 곳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성탄절이 어떠한 의미도 없다.
소녀: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소녀의 모습이다. 다른 사람도 이 성탄절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2. 둘째날 : 성탄절의 의미 찾기 "성탄절은 도대체 어떤 날이죠?"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성탄절. 이 날은 도대체 어떤 날일까? 예수님이 태어났다는 것만 알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성탄절에 대해 성경이 설명하는 것을 그대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들은 성경을 읽어보지도 않고 성탄절이 의례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성경 말씀 그대로를 읽고 말씀을 통해 느껴지는 성탄절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자. 그리고 지금의 성탄절과 다른 점을 말해보고 성경의 성탄절의 의미를 되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지도한다.
① 첫째날 깊이 생각한 인물들의 성격을 최대한 살려서 대본을 읽는다.
② 대본연습에 대한 학생들의 노력이나 작은 부분들을 칭찬해 주어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뒤, 성탄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이 때, 이렇게 하는 취지를 설명해 준다. (칭찬과 기도만큼 좋은 연극을 만드는 것은 없다.)
③ 조용한 시간을 주어 말씀을 읽도록 한다.
이 때 이 말씀에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지 생각하며 읽도록 한다.
◆ 읽을 말씀 : 마태복음 1:18 - 2:18(동방박사,헤롯), 누가복음 1:26 - 56, 2:1-21(마리아, 목자)
④ 서로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을 이야기하고 내가 성경에는 느끼는 성탄절 분위기를 어떤 것인지 말해본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성탄절과는 무엇이 다른지 이야기 해 보자.
⑤ 진짜 성탄절은 어떤 의미의 날일까? 한마디로 말해보자.
예) 예수님 생신, 예수님을 기억하는 날,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 등등
⑥ 다짐하기 :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는 성탄절이 되기를 원합니다."
< 성탄절 이해를 위한 단어 설명 >
1) 크리스마스(christmas): 그리스도(christ)와 예배의 뜻을 가진 미사(missa)가 합성된 말로서 그 의미는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뜻이다. 성탄절을 맞아 주를 더욱 찬송하고 경배하자는 것이다.
관련성구: 마태복음 2:2, 마태복음 2:11, 누가복음 24:52
2) 예수: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란 뜻이다(마1:21). 실로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또 임마누엘이라고 하여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을 했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이셨음을 뜻한다.
관련성구: 이사야 44:22-23; 63:16
3) 베들레헴: ＇떡집＇이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친히 "내가 곧 생명의 떡(요6:35)"이라고 하셨는데 공교롭게도 떡집의 뜻을 지닌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것이다. 유대인들은 메시야가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것을 믿고 있었다. 요셉과 마리아는 호적조사를 위해 갈릴리 지역 나사렛으로부터 베들레헴으로 오게되었다.
관련성구: 요한복음 6:35; 6:41; 6:48; 6:50-51
4) 황금과 유향과 몰약: 황금은 동서 고금을 통해 최고로 귀하며 불변하는 성질의 금속으로 흔히 부(富)를 상징하며 왕께 드리는 예물로 간주되었다. 유향은 아라비아지방의 관목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송진으로서 성전 제사나 헌물로 사용된다. 이는 예수의 제사장적 권위와 신성을 인정하는 예물이다. 몰약은 시체를 염하거나 방부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미리 예비하는 예물이었다. 즉,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예물은 예수가 최고의 왕이시오, 최상의 대제사장이시며, 유일한 구세주가 되시는 궁극적인 경배의 대상이 되심을 확증하는 것이다.
관련성구: 마태복음 2:11
이처럼 성탄절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세상의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송하고 경배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이날은 모든 사람들이 이를 기뻐하고 예배하는 것이다.
3. 셋째날 : 나의 성탄절 돌아보기 "성탄절을 어떻게 보낼까?"
이전에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왔는가를 생각해보고 반성하며, 이번 성탄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말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고딩과 소녀를 비교해 보면서 그 동안 성탄절의 나의 관심사는 무엇이었으며, 진정한 성탄절의 목적과 관심은 "예수 그리스도"에 있음을 알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① 대본 중에서 고딩부터 소녀까지 읽도록 한다.
(가능하면 배역을 맡은 사람들이 직접 연기를 해본다.)
② 내가 공감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
예) 고딩 : 이성친구를 만나기 위해 들떠본 적이 있다. 밤새 교회에 있기보다는 친구들하고 노는게 더 좋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소녀 : 성탄절을 계기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를 전도하려고 한다. 교회에 오지 않는 친구 때문에, 혹은 의미가 없어진 성탄절 때문에 속상한 적이 있다. 등등
③ 이번 성탄절 계획에 대해 말해보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계획을 어떻게 바꿔볼지 서로 나눈다.
④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자신의 즐거움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성탄절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계획을 세워보자. 한가지씩만이라도 실천하기로 약속한다.
☞ 교회에서 - 교회에 다니다가 출석하지 않는 친구 심방하기, 성탄절의 축하 메일 보내기 등
가정에서 -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편지와 함께 선물하기, 성탄절 기념 가족사진촬영 등
친구에게 - 성탄의 의미를 알리는 문자 메세지 보내기 등
⑤ 다짐하기 : "오늘 세운 계획대로 성탄절을 의미 있게 보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수님"
4. 넷째날 : 기도회 "우리 함께 기도해요"
연극을 하는 데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학생들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 그리고 학생들마다 모두 다른 생각들과 바램이 있을 것이다. 연극 전체를 다시 한번 돌아보며 기도하는 이 날은 학생들이 가진 기도의 제목을 말하고 함께 기도해보자. 교사가 알지 못했던 학생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기도의 제목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기도제목은 학생들이 이 연극을 통해 배운 것, 혹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들이므로 학생들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① 오늘 기도시간은 각자의 기도제목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교사는 주제를 제시하여 분야별로, 또는 구체적으로 기도제목을 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다.
☞ 성탄절의 참 의미, 성령의 도우심, 감사, 실천, 관객들을 위해, 기타 기도제목
등장 인물 캐릭터 만들기
먼저 이 연극은 오늘날 우리의 성탄절의 모습을 담기 위하여 우리 주변의 인물을 등장시켰고,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상황과 성탄절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하여 성서시대의 인물들을 함께 제시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오는 등장 인물 외에도 상황에 따라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추가할 수 있다.
1) 기자: 교복이나 깔끔한 옷차림의 모습으로 한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등장
2) 노숙자: 지저분한 얼굴에 딸기코, 풀어헤친 옷차림으로 술병과 신문을 가지고 등장하여 퇴장하면서는 구석에서 신문지를 덮고 눕는다.
3) 산타크로스: 산타 복장에 썬그라스를 끼고, 선물 보따리를 풍성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을 넣고 제일 위에 사탕을 준비한다.
4) 가게 아줌마: 머리는 파마머리 또는 올린 머리. 장사를 위한 주머니 등을 걸치고 나온다. 껌을 씹거나 해서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을 만든다. 호들갑스럽고 능청스러움. 목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고 장부와 팬을 들고 뛰어 나온다
5) 마리아, 요셉: 성서 시대의 옷차림(흰 천으로 머리와 몸을 감싸면 비슷하게 된다)
6) 고딩: 힙합 바지의 옷차림 혹은 딱 달라붙는 바지 등으로 하고 염색을 해도 좋으며 껄렁거리는 모습
7) 소녀: 보통 고등학생의 모습
8) 헤롯: 짙은 수염과 머리에는 황금 왕관으로 그리고 짙은 색깔의 성가복에 반짝이를 달아서 부유함과 거만함을 표현
연극대본 -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Music :
(헨델의 메시아가 울려 퍼진다.) 음악이 점점 작아지면서 기자가 등장.
기자 :
(상기된 목소리로) 할렐루야! 저는 크리스마스의 거리를 취재하러 나온 ○○○ 천국 기자입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죠!!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사라지려다가)
아참! 여러분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랍니다.
노숙자 :
(비틀거리며 술병을 들고 등장)뭐? 행복한 크리스마스?
쳇. 이렇게 추위에 떨고 있는데 뭐? 행복이란 걸 느끼라구? (옆에 놓인 책상이나 물건에 부딪힌다) 뭐야, 이건 또. 한 번 해보자는 거야? (앞의 관객을 가리키며) 뭘 봐! 구경났어? 정신들 차리라구! 정신들! 경제를 살려야 될 거 아냐! 경제가 이지경인데 경제를 살려야지. 나라를 살려야 될 거 아니야! 예수가 오신 날? (관객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웃기지들 말라구 그래. 엉? (괴로운 표정으로 머리를 감싸며)으아~ (울음 섞인 목소리로) 나도 행복하고 싶었어. (점점 더 작아지는 목소리로) 아무 것도 없는 나에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나도 행복할 수 있을까? 꺽!(딸꾹질 소리)
목자 :
(이미 나이 들어버린 할아버지 목자, 지팡이를 들고 나와 허름한 겉옷을 여미며)
가난하고 도와줄 이가 없다구? 나두 그랬지. 난 추운 밤에도 양을 돌봐야 했다구. 추위에 떨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렇게 아침을 기다렸지.
그런데 갑자기! (두 팔 벌려 하늘을 바라보며) 천사가! 천사가 나에게 나타났지.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 난 얼떨결에 그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갔다네.
그런데 그분은 (무릎을 굽혀 아기를 들여다 보듯이 하며)그 누추한 마굿간에 계셨지. (흥분된 목소리로) 그분이 그곳에 계셨다는 말일세. 바로 내 앞에!
그날부터 그 분은 아무 것도 없는 나를 떠나지 않으셨지. 그 분은 아직도 나의 유일한 희망이야. (무릎꿇어 경배하며) 오! 주님, 주님을 경배합니다.
기자 :
예수님은 우리의 모습이 초라해도 우리를 불러주시는 분이십니다.
목자들이 밤에 추위에 떨 때 천사들이 나타나 예수님의 탄생을 전했던 것처럼, 이 크리스마스가 노숙자 아저씨에게도 기쁜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 이번에는..
가게아줌마 :
(기자의 대사를 가로채며 오지명 흉내로) 앗. 바쁘다 바뻐. 아이고 힘들다. 아이고 힘들어 죽겠네. 바빠도 좋고 힘들어도 좋고. 내가 왜 이렇게 바쁘냐구요? (박수를 치며) 그야 이번주가 대목이잖수. 대목이니까 한 밑천 두둑히 챙겨야지 호호호호! 나만 바쁜 줄 알았더니 이집 저집 거 뭐냐? 거시기 구리스마슨지 크리스마슨지 모양들을 내느라구 아주 난리지 뭐요 호호호! 그뿐인줄 알우? 뭣들을 그렇게 많이 사가는지 가게, 수퍼, 백화점, 물건이 없어서 못판다우. 아유- 나같은 사람이야 좋지만 호호호! 난 예수가 누군지 모르지만 아주 좋-은 사람인 것만은 분명하다우. 아이고 참 요것 보슈. (돈을 주머니에서 꺼내며) 돈! 돈! 호호호 나에게 돈을 갖다 주지 않겠어? 아유 이깟 팔다리가 좀 쑤시면 어떻수. 뭐냐 좀 바빠서 정신이 없으면 또 어떻수. (봄이 왔어요 곡에 맞추어) 돈, 돈, 돈, 돈, 돈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속에 돈. 호호호! 에구머니나. 손님들이 몰려오네. 돈벌러 가야지(호들갑스럽게 뛰어들어가다가 다시 관객을 보고는) 정말 즐거운 크리스마스라우!
산타클로스 :
(징글벨 노래의 벨소리 전주와 함께 썬그라스를 끼고 갑자기 뛰어나와 )
짜잔~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입니다.(음악이 작아진다.)
(뒤쪽을 바라보며) 어이~ 루돌프 빨리 뛰어오지 못해?
저 녀석은 항상 늦는단 말야. 짤라버리고 다른 녀석을 고용해야겠어.
그나저나 이번 크리스마스는 할 일이 더 많군. 어디 보자~(길게 늘어진 선물목록을 검토하며) 요즘엔 이메일이란 게 생겨서 선물주문이 더 밀렸단말야. 사람들이 기다리는 건 바로 이 선물(꾸러미를 들어올린다),그리고 이 산타라구! (사탕을 관객쪽으로 던지며)하하하~ 봐! 나의 인기를!
나 같은 사람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행복한 거 아니겠어?
그리고... 중요한 건 (빨간 선물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며) 내게 돈! 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이지...하하하~ 메리 크리스마스~(사탕 던지며 퇴장)
기자 :
이런, 크리스마스는 원래 이런 날이 아니지 않나요?
제가 알기로는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인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요?
예수님, 그분은 우리의 왕으로 오신....
헤롯왕 :(흥분해서 사회자의 말을 가로채며 나타난다.)
뭐? 왕? 왕이라니! (관객을 가리키며) 당신이야? 아니라고? 그럼 당신인가? 아니 어디 왕이 있다는 거야!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왕은 나, 헤롯밖에는 없다는 걸 모르나?
예수가 왕이라니, 그런 녀석은 일찍 없애버려야 해.
여봐라~ 예수를 찾아 없애버려!
왕은 나 하나여야 해! 음하하하~음하하하~ (교만하게 웃으며 사라진다)
기자 :
이런 이런, 헤롯왕이 예수님을 죽이겠다고 난리군요.
그렇지만 정말로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 오셨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말이죠.
마리아 :
(앉아 있다가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죄인이었지만 이제는 복 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예수, 당신은 나의 힘이 되었죠.
비록 당신은 저의 아들로 태어나지만 당신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실 분이랍니다. (두 손을 모으고 독백한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는 것은 이 낮은 여종을 돌아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당신의 이름은 거룩하시며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팔로 힘을 보이사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시며, 권세 있는 자를 치실 것입니다.
그리고 천한 자를 높여주시고 배고픈 자를 좋은 것으로 먹여주시며 부자들을 빈손으로 만들 것이지요. 당신을 사랑한답니다. (고개를 숙이며 두 손을 모으고) 예수님...
요셉 :
(목소리만) 여보 마리아! 방을 구했다오!
마리아 :
(옆을 잠깐 보고 나서) 아! 저기 요셉이 오네요.
(일어서며) 정말 감사한 일이야. 어서 예수님의 얼굴을 보고싶어.
우리의 왕, 우리의 구세주...
(잔뜩 꾸민 고딩. 핸드폰으로 전화통화를 하며 건들거리며 걸어나온다.)
고딩(男) :여보세요? 어! 상재구나? 어 그래 어쩐 일이야? 뭐? 킹카라구? 아구- 자식 또 엉아를 위해 네가 킹카를 준비했구나. 있다 명동 11시? O.K. O.K. 어 있다봐! 알았어.(전화를 탁! 닫으며) 킹카라-좋지! 요번 크리스마스는 화끈하고 끝내주게 한 번 놀아보겠군. 신나게 한 번 즐겨야지. 역시 크리스마스는 여자, 여자친구가 있어야 짱이라구. 치! 작년 크리스마스는 솔직히 너무 시시하고 엉망이었다고. 누가 요즘에 교회 가서 밤을 새? 기껏해야 게임이랑 연극이랑 기도. 아니야 아니야 이건.
아참! 은관이에게도 전화해야겠는걸?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어? 엉아야. 어딨어? 어 교회? 거기서 뭐하는데? 야야야야! 웃기지 말라구 그래. 누가 요즘 크리스마스를 교회에서 지내? 그깟 연극연습이나 하지 말고 나와! 있다가 11시에 명동으로 나와! 진짜 끝내주는 킹카 소개시켜 줄께. 그래, 우리 한 번 화끈하게 놀아보자구. 어 있다봐- 응.
기자 :
휴~ 모두들 정신이 없군요. 그런데 우리 예수님을 기억하는 사람 어디 없어요? 모두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날로만 알고 있는 거 같아요. 정말 문제가 심각하군요. 어 저기 교회 빈방에 한소녀가 앉아있군요. 우리 함께 가보실까요?
소녀 :
(조용히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M: 함춘호 "Oh, Holy Night" 기타반주가 흐르며)
예수님, 정말 속상해요. 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걸까요?
내일은 크리스마스 예배가 있는 날예요. 성희도 꼭 와서 예수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수님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서 관객을 바라보며)
저도 아까 저 친구처럼 크리스마스가 되면 놀기에 바빴어요.
솔직히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즐거웠죠. 그치만(손을 내저으며)지금은 아녜요.
저는 우리 예수님이 2000년 전에 태어난 성자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아주 힘겨워 지쳐 쓰러지려고 할 때 그분은 저에게 다가오셨죠.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위해서 말이죠.
전 이제 알아요. 그분이 제 생명을 살리시려고 오셨고 저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걸....
그래서 이 크리스마스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랍니다.
절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거든요.
여러분! (좌우를 둘러보며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 우리를 위해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지 않을래요?
기자 :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세상의 명예와 돈, 그리고 즐거움만이 전부인 것 같더군요. 그러나 그 가운데 이 소녀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의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 중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다시 천국으로 돌아가면서, 이 땅위에 이 소녀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도하겠습니다. 모두에게 의미 있고 뜻깊은 성탄절이 되길 바라며 이상으로 거리에서 ○○○였습니다.
(불이 꺼지고 조용히 음악만 들린다.)
자료제공: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소(http://www.cerc.or.kr)
박신덕, 표희곤(서울신대 기독교교육과 졸)
OHP, 플래시 자료구입: 서울신학대기독교교육연구소 032)340-9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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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34. 연극대본 | |  32. 크리스 마스의 의미 (창작꽁트)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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