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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들의 크리스마스
조폭들의 크리스마스
-발표 예정일: 2001년 12월 25일
-극본: 조길현
-연출(예정): 박상범 학생회장
-배역: 조폭 1 2 3 4 5, 산타, 사춘기 루돌프 사슴, 목사님, 아들, 딸, 여형사 1 2
제 1막
-막이 오르기 전 "튀어! 튀어!"라는 소리, 들린다. 효과음 호루라기 소리.
-막이 오르자, 여형사 2명이 숨을 헐떡이며, 서 있다.
여형사1: (숨을 헐떡이며) 이 나쁜 놈들, 다 어디로 튄 거야?
여형사2: 사내놈들이라 여간 빠른 게 아니야.
여형사1: 지금 칭찬할 때야? 어서 그 놈들을 찾아야지..
여형사2: 무슨 수로 찾겠어? 이미 저 멀리로 도망갔을 텐데..
여형사1: 그런 소리하지마, 찾아보기나 하자.
-여형사 1 2, 퇴장한다. 동시에 막이 닫힌다.
-효과음. 윙 윙 바람소리.
제 2막
-막이 오르면, 조폭 1 2 3 4 5가 무대 위에 앉아 있다.
조폭 4: 행님요∼ 우리 어떻게 되는 겁니꼬?
조폭 1: 어떻게 되긴... 어떻게 되겠지.
조폭 2: 뭐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뭐 있수? 그냥 대충 생각해요..
조폭 1: 어떻게?
조폭 2: 그냥... 우리 이렇게 살다가..(흐느끼면서) 붙잡혀서... 교도소에 들어가겠죠.
조폭 1: 씨.... 그렇게 불길한 생각할래?????
조폭 3: 그만 해유! 지금 뭐하는 거유? 연극하는 거잖아유.. 꼬마애들 저렇게 많은데 욕해도 되유?
조폭 1: 물러.
조폭 4: 몰라∼알 수가 없어∼ 얼쑤 얼쑤!
조폭 1: (조폭 4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으이그! 분위기 파악 좀 해라!
조폭 4: (운다.) 잉잉잉..
조폭 1: (엄한 표정을 지으며) 어허! 사나이가 태어나서 할 일도 많은거 몰라?
(조폭 5를 가리키며) 야, 너! 사나이는 몇번 울어야되?
조폭 5: (벌떡 일어서며) 예! 태어나서!
조폭 1: 옳지, 옳지!
조폭 5: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나라 망했을 때!
조폭 1: (조폭 5의 머리를 때린다.) 이 바보야! 다시 해봐! 태어나서, 이 행님 다쳤을 때, 경찰에 붙잡힐 때!
조폭 5: 예! 태어나서, 이 행님 다쳤을 때, 경찰에 붙잡힐 때!
조폭 1: 옳지! (조폭 2를 가리키며) 일어나!
-조폭 2 얼굴을 찡그리면서 일어난다.
조폭 1: 찡그려? 이놈의 새끼.. 꼭 아배 같이 생겨서..
-다른 조폭들, 웃는다.
조폭 1: 웃어? 웃어? 웃음이 나오나 봐라..
-조폭 1, 몽둥이를 든다.
조폭 1: 전부 박어! 이 놈의 새끼들.. 웃어?
-조폭 1, 다른 조폭들의 엉덩이를 때린다.
조폭 1: 이 몽둥이가 보통 몽둥이가 아니야. 내가 6·25 때, 중공군 대장한테 뺏은 거야!
-머리를 박고 있던 다른 조폭들, 웃는다.
조폭 1: 쉬어!
-조폭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시에 막이 내린다.
제 3막
-막이 오르면, 막 위에서 산타가 사슴을 끌어가고 있다.
산타: (징징대면서) 야∼ 가자....
사슴: (짜증내듯이) 아, 싫어요! 산타라고 일일이 간섭해야 되요? 저도 살아 있는 생명체라구요.
산타: 이게! 이래도 말 진짜 안 들을래? (손을 든다.)
사슴: 손 들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예? 예?
산타: 진짜!
사슴: 진짜 뭐요?
산타: 어휴.. 내가 참는다.
사슴: 아 짜증나!
산타: 이렇게 짜증 부릴 시간 없어. 봐라! 저기 시계를.. (교회 뒤쪽에 걸려있는 벽시계를 가리킨다.) 벌써 11시야!
사슴: 저 시계 원래 살 때부터 맛간 시계였어요!
산타: 야 너! 그럼 너 있다가 죽어! 저거 이만우 집사 님이 사 놓으신 건데.. 너 있다가 끝나고 집까지 걸어갈래?
사슴: 진작 말하죠.. 진짜..
산타: 있다가 안 걸어가려면 연극 잘해라!
사슴: 예..
산타: 진작 그럴 것이지.. (사슴 등에 올라탄다.) 이랴! 어서 가자!
사슴: 내가 말이에요? 아 진짜. 그리고 어디로 갈 껀지 얘기도 안해주고..
산타: (말문이 막혔다듯이 아무 말을 못한다.)...
사슴: 그럼 여기까지 오는데, 행선지도 모르고 왔단 말이에요? 진짜 짜증나!
산타: 음.... 그냥 발 닿는 데로 가자.
-사슴,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산타: (기겁하며) 야, 너무 빨라!
사슴: 추위를 면할려면 어쩔 수가 없죠.
산타: (눈이 커진다.) 야! 저기 바위 있잖아. 점프해!
-사슴, 산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산타, 사슴: 으악!
-산타와 사슴. 정신을 잃은 채, 무대 위에 누워 있다. 막이 내린다.
제 4막
-막이 오른다.
-조폭들이 무대 위를 왔다갔다 한다.
조폭 2: 행님. 어디로 가는 거예요?
조폭 1: 마땅히 잘 때가 없잖냐.. 저 악취 나는 창고에서 자리?
조폭 3: 그렇다고 잘 때가 마땅히 있는 게 아니죠.
조폭 1: 시끄러워!
조폭 4: (손끝으로 불빛을 가리키며) 어, 저기 불빛 있심더!
조폭 1 2 3 4 5: 가자! 가자!
-조폭들, 무대 위를 더욱 뱅글뱅글 돈다.
조 1: 여기 교회 아니야?
조 3: 어때유∼ 교회 목사님은 착하다고 구랬는디..
조 1: 그럼.. 자존심 상하지만 가자. 문 두드려 봐.
-조 3, 문을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 효과음. 문 두드리는 소리
조 3: 여보슈∼ 거기 아무도 없슈? 사람 얼어죽게 생겼슈!
-조용-
-조 4가 답답해하며, 조 3을 밀어내고 문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 또 다시 효과음 문두드리는 소리.
조 4: 아무도 없습니꼬? 아무도 없습니꼬?
-무대 밖에서 목사님 소리가 들린다.
-소리. 누구세요?
조 1: 실례지만.. 좀 신세를 질 수 없을까요?
-목사님, 무대에 등장한다.
목사님: (당황해 하면서) 아이고! 빨리 들어오세요!
-조폭들,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조 3: 어때유? 내 말이 맞았죠?
조 1: 그래!!
-막이 내린다.
제 5막
-효과음. 문 여닫는 소리. 막이 오른다.
목사님: 어쩌다가 이 추운 날씨에 그것도 밤중에 돌아다니시게 됐습니까?
조 2: 저희들은 보시다시피 조....
-조 1, 조 2의 입을 막는다.
조 1: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저희는 집 없는.. 뭐랄까? 거지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목사님: 아, 예!
조 2: (발버둥치며) 아 짜요!
조 1: 가만히 있어!
-아들, 딸 쿵쾅 쿵쾅 뛰면서 무대 위로 올라온다.
아들: (당황해 하면서) 어, 아빠 이 사람들 누구예요?
목사님: 어.. 이 사람들은 집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야.
딸: (코를 막으며) 오빠.. 무슨 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
아들: 그러고 보니.. (코를 막는다.)
-남매의 시선, 일제히 조폭들의 발로 집중된다.
아들: (애원하듯이) 저기요.. 좀 발 좀 씻고 오실 수 없어요?
-조폭들, 당황한다.
-막이 내린다.
제 6막
-막이 오르면, 깜깜한 무대에서 산타와 사슴이 슬글 슬금 기어가고 있다.
사슴: 산타. 지금 도둑질하러 왔어요? 아니면, 선물 주러 왔어요?
산타: (사슴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가만히 좀 있어!
-사슴. 또 짜증낸다. 어디론가 기어간다.
사슴: (넘어지면서) 아이쿠!
-효과음. 쿵쾅거리는 소리.
-어두웠던 조명, 다시 밝아진다.
-소리. 누구야?
-이어지는 소리 도둑이야!
아들: 도, 도둑? 112! 112!
-아들. 전화기를 꾹꾹 누른다.
아들: 여보세요? 거기 검문소죠? 여기 어송교회인데요. 도둑이 들어왔어요! 예, 산타 차림을 하고요! 예, 빨리 오세요!
-조폭들. 그 소리를 들으며 기겁을 한다.
조폭 2: 야.. 너 지금 경찰에 신고 한 거지? 그렇지?
아들: 예. 왜요?
-조폭들, 무대 위를 뛰어 다니며 숨을 곳을 찾는다.
-아까 나왔던 여형사들. 무대 위로 오른다.
여형사1: 어디요? 어디?
여형사2: 너를 팔봉 검문소의 이름으로 체포하겠다!
-산타. 손을 싹싹 빈다.
산타: 저 도둑 아니에요. 선물 주러 왔다가 저 사슴이 미끄러져서 들킨 것뿐이에요..
여형사1: 거짓말 마! 요즘 세상에 산타가 어디 있어?
사슴: 진짜예요! 진짜란 말이에요!
-사슴의 짜증으로 여형사들, 잠시 주춤한다.
목사님: 형사 님들. 저 산타를 용서해 줍시다. 보아하니, 진짜 선물을 주려고 한 것 같고요. 저 사슴이 지금 사춘기 때라 그런지, 불평으로 그만 들킨 것 같습니다.
-여형사 1 2, 고개를 끄덕인다.
여형사1: 너! 목사님 덕분에 산지 알어! 앞으로 그렇게 하지마!
산타&사슴: 예, 예!
여형사2: 혹시 목사님. 이 근처에서 조폭들로 보이는 5명 못 보셨나요?
-목사님이 잠시 주춤하는 동안, 아들이 나서서 말한다.
아들: 예, 봤........
-목사님, 아들의 입을 막는다.
목사님: 아니요, 본적 없어요. 이 밤중에 뭘 본단 말입니까?
여형사1: 그럼 이만 철수하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목사님: 예, 고맙습니다!
-여형사들, 퇴장
아들: 아빠! 왜 아까 조폭들이 없다고 그랬어요?
목사님: 아들. 너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저분들 입장을 생각 해 봤어?
아들: 예....
-몸을 숨겼던 조폭들. 다시 무대 위로 올라온다.
조 1: (감격스러워하며)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영원토록 잊지 않겠습니다.
산타: 저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 저한테 감사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게 그런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해야겠죠.
조 1: 그 하나님이라는 것이 뭔데 그렇게 감사합니까?
목사님: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우리들은 창조하시고, 지금도 보호해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조 1: 그렇게 위대하신 분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입니까?
목사님: 그렇죠. 그 분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산타: 예.. 오늘은 크리스마스. 목사님. 그런데 크리스마스라는 날을 왜 기념하는 거죠?
목사님: 예, 크리스마스를 한문으로 쓰면 성탄절인데, 성스러운 분께서 탄생하신 날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시려고 아들이신, 예수님을 보내셨는데 바로 오늘이 그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에 우리 사람들이 이 날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조폭들&산타: 아 예..
목사님: 하나님 앞에선 누구나 평등합니다. 엄청난 재벌이라도 이 인간세상에서 잘못 행동하면, 하나님 나라에 가면 종으로 될 수도 있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식인 우리가 아무리 돈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나 다 똑같은 자식으로 보이는 거죠.
조 1: 그럼 우리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나요?
목사님: 아니, 그런 당연한 말씀을..?
아들: (껴들면서) 하나님을 믿어보세요! 만사형통이에요!
목사님: (아들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이 녀석! 껴들고 있어!
산타: 좋습니다. 그럼 하나님을 열심히 믿어 보겠습니다.
조 1: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다른 조폭들을 가리키며)너희들 하나님 열심히 믿어라!
조폭 2 3 4 5: (허리를 굽히며) 예, 형님!
사슴: 산타! 저 이제 말 잘들을 거예요! 이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산타: (사슴을 끌어안는다.) 짜식!
-효과음, 성탄 음악
-모두가 웃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수고 : .... (11/29 12:23)
ㅇㅀ : 이 글 올려 줘서 고맙습니다.. 학교 에서 연극 한는데.. 이게 좋아서..좀 썼어여.. (11/30 00:32)
ㅋㅋ : 감사합니다.이글로학교연극하는것에쓰이게되었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12/05 20:01)
이쁘니 : 진짜재미있네용~ㅋㅋㅋ (12/08 15:25)
박민숙 : ㄳㄳ
학예회 준비는 이걸루 하면 되겠네여 수거 하셨어여 아프로두 마니 글 올려주세여 저두 마니 올리도록 노력 할게여 (12/13 17:42)
앨! : 작년 크리스마스때 이거 했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여~ 감솨합다 올해 또 왔습니다
(12/14 21:58)
ㅋㅋ 예수. : ㅋㅋㅋ 여기에 왜 산타와 루돌푸가 나와야 하는지 이해는 안가지만` 하여튼 감사해여` (12/23 15:06)
예수천당.. : 정말재밌네요,ㅅㅅㅋ
(11/1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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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9. 황집사의 크리스마스 | |  27. [뮤지컬 성극]목동의 노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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