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숙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슬기예요. 기억하시죠?
어느덧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요.
선생님은 함평 다시초등학교 3학년 때 저의 담임을 맡으셨죠. 아빠와 언니랑 셋이서 살 때 모든 것이 부족하고 힘들었는데 선생님은 저에게 학용품도 많이 사주시고 사랑으로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엄마가 없는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꼭 껴안아 주실 때는 우리 엄마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아빠도 하늘나라에 가시고 안 계시지만, 늘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제가 6학년이 되어서야 선생님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선생님, 보고 싶어요.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저는 지금 압해도 작은 섬에서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이곳에는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 정말 좋아요. 선생님을 초대할 게요…. 꼭 오실 거죠? 참, 저의 꿈은 간호사가 되는 거예요. 선생님처럼 예쁘고 존경받는 간호사가 될 거예요. 선생님, 멀리 있지만 기도해 주세요. 저도 선생님을 위해 늘 기도하고 착하게 잘 자랄게요. 스승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선생님,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해요.
안녕히 계세요.
2003년 5월 1일 목요일
선생님을 사랑하는 슬기 올림
글·이슬기 압해도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 신안보육원에서 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사진·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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