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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들의 일그러진 성/제1편-교회는 안전지대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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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들의 일그러진 성/제1편-교회는 안전지대인가?
요즘 청소년들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사랑 표현에 기성세대들은 당황스럽다. 10대 미혼모와 매매춘, 임신, 낙태, 음란 비디오 등은 우리 사회의 10대 성문화의 현주소이다. 이 기획은 왜곡되고 상품화된 성문화의 범람 속에 병들어버린 우리 청소년들을 더이상 이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기에 이제는 교회가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지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돈 많이 들지 않아요. 경험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그쯤이야 문제 없어요. 평소 애기 안낳는다는 애들도 있으니까 앞으로 애를 못 갖게 되는 것도 별로 걱정 안해요”
“여자친구 임신한 적 없어요. 신기해요. 지가 다 알아서 어떻게 하나봐요. 만약에 여자친구가 임신하면 낙태시킬거에요. 걔네 부모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죠”
최근 YMCA가 개최한 10대 임신 예방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서 조사된 청소년들의 설문 답변의 내용들이다.
“미국에서는 학생이 임신을 하게 될 경우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교내에 탁아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그래요” 설문에 응했던 또 다른 학생의 대답이다.
그러나 미국에 자기네 학교에 미혼모를 위한 탁아시설을 설치해 놓았다고 자랑하면서 신입생을 유치하는 학교는 없다. 그 역시 미국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인 것이다.
분명 우리의 10대가 알고 있는 성에 대한 지식들은 지극히 단면적이고 얄팍하다. 한국 사회에서 10대들의 성문화는 점차 왜곡되고 일탈되어 가고 있다.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과 기독교청소년선교회가 서울시내 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혼전순결은 지킬 필요가 없다(33%). 결혼과 연애는 별개다(50.3%) 등과 같은 위험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성친구와의 교제가 가능한가?’하는 식의 물음은 이제 너무도 유치한 60년대 청춘영화의 소재거리 정도로 여겨진다. 실제로 남학생들 사이에 성경험은 특별한 자랑거리나 호기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탄식도 들린다. 이런 현실들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새롭게 문제를 언급한다는 것은 사실 별다른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사회도 10대 청소년들에게 각종 피임법과 성병예방법 등을 가르쳐야만 하고 미혼모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해 주어야 할 형편에까지 이르렀다.
한국의 10대 청소년들이 경험하고 있는 성은 그들에게 보여주고 체험하도록 유혹하는 화려하게 포장된 허상의 것이다. 그들은 성이 무엇이고 성 가치관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버리기도 전에 성의 쾌락과 뒤따르는 고통을 경험한다.
지금 우리 10대 성문화의 문제는 ‘원인은 이렇다”라는 심각함은 알면서도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명쾌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각종 청소년 보호법들이 제 역할을 다하기엔 이미 늦어버렸다.
이제는 교회가 나서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살전4:3). 10대의 자유분방한 성문화에 따르는 부작용의 문제는 사회가 해결하도록 잠시 접어두고 교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회가 포기해 버린 순결과 사랑의 참된 가치들을 우리의 10대들에게 새롭게 일깨워 주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교회가 주일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지만 청소년들은 그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부터 성에 대한 이중 잣대와 가치 판단 속에서 갈등하며 혼란을 느끼게 된다.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성경이 가르치는 ‘지상의 에덴동산’이 아니다. 그 곳은 세상의 개방적 성문화에 적나라하게 노출된 또 하나의 공간이다.
그 예가 일산 지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러브호텔’. 최근 학부모들이 교육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들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 지역의 하림교회 김경남 전도사(34)는 “최근 이 지역에 러브호텔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교회의 교육환경이나 청소년 사역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김 전도사는 “교회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으며 교회 교육 환경을 지키고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이 생활하는 환경이나 여건들이 그들로 하여금 왜곡된 성문화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병들게 만든다.
정서적으로 민감한 10대의 시기에 제대로 된 성교육과 문화 조성을 통해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지 못한다면 교회의 설자리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교회가 우리 10대들에게 그들의 성 정체성과 책임감을 갖게 해주고 정확한 성교육을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들을 과감히 깨뜨려야 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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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 청소년 성폭력 실태와 대책 | |  18. 교사와 기독교교육철학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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