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나 때문에?
황미숙·이성진 준목/이경희 전도사 - (21세기 교육목회팀 공동연구)
■ 본문 : 마태복음 18:6-7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리라"
(마 18:6)
■ 설교자를 위한 말씀묵상 / 본문해설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 － 여기서 ‘소자’란 비록 악과 맞부딪혀 강력한 능력으로 대항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예수께 대하여 변치않는 온전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실족케 하면’ － 이 말의 헬라어 동사 ‘스칸달리조’는 ‘함정에 빠지거나’ 혹은 ‘감정을 상하게 되거나, 심한 괴로움을 겪게 되는’ 상황에 처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의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신앙의 길에서 실족하도록 한다든가 순결한 마음과 신앙 양심을 다쳐서 순수한 신앙의 길에서 넘어지게 하든지 또는 그들을 영접하지 않고 거절, 무시함으로써 고난에 처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자맷돌……빠뜨리우는 것’ － 연자맷돌이란 나귀의 힘으로 인해 곡식 등의 잡곡을 빻는 맷돌인 ‘뮐로스 오니코스’를 가리키는 말로, 여자들이 앉아서 손으로 돌리는 맷돌보다 훨씬 무겁고 큰 것이다. 여기서 연자맷돌과 같이 큰 돌을 목에 매게 하여 깊은 바다에 빠뜨리는 이러한 형벌은 실제로 부모를 죽이거나 사회의 도덕을 문란케 하는 자를 처형하는 당시의 로마형벌 중의 하나로 유대적인 관행은 결코 아니다(Plummer).
‘나으리라’ － 문자적으로 ‘유익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낫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결국 예수 믿는 자들에게 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예수를 거절한 것이므로, 궁극적 재앙이 오기 전에 바다에 빠지는 것이 종말적인 심판, 곧 범죄자를 기다리고 있는 영원한 지옥 불에 던지우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8, 9절) 의미이다.
■설교
(초코파이 하나를 들어보이며) 이 초코파이를 보면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어요. 초코파이 광고 중에서 여러 아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데, 마침 새로 이사온 듯한 낯선 친구가 하나 있지요. 그 친구는 같이 어울려 놀고 싶은데 아무도 그 친구를 놀이에 끼워주지 않았어요. 그때 술래를 하던 한 여자아이가 혼자 시무룩해 있는 그 친구에게 “야, 너 움직였지? 이제 네가 술래야……” 하면서 말을 건네주던 광고, 여러분도 기억나나요?
사람들은 모두 낯선 곳이나 처음 보는 사람들 속에 가면 어려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이 있지요?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나 전학 왔을 때, 새로운 동네로 이사갔을 때, 교회에 처음 나왔을 때……. 그 광고 속의 아이처럼 쉽게 어울려 놀지 못하거나 또는 같이 놀고 싶어도 친구들이 끼워주지 않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요?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떤 친구가 먼저 와서 말을 건네준다거나 친절하게 대해줄 때 그 친구만큼 고마운 친구도 없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고마운 친구가 있는가 하면, 나를 따돌리거나 무시해서 상처받은 경험도 있을 거예요.
오늘 말씀을 보고 여러분 깜짝 놀라지 않았나요? 세상에 성경말씀에 이렇게 무서운 말씀도 있다니,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뜨리는게 낫다니! 더구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신데 도대체 무슨 말씀일까요? 오늘 말씀은 내가 다른 사람을 실족케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실족하게 한다는 것은 ‘죄를 짓게 한다’는 뜻이에요. 여기에서는 구체적으로 ‘믿음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을 말해요. 즉 나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어떤 친구가 믿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보다 차라리 무거운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더 나을 만큼 그것은 큰 잘못이라는 말씀이지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어떤 집사님이 우연히 어릴 적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대요. 집사님은 그 친구에게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 우리교회에 같이 다니자고 전도를 했는데, 이 친구가 얼굴이 굳어져서는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나도 어릴 때 교회에 다닌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때 교회 친구들은 나에게 한 달이 넘도록 말 한마디 걸어주지도 않고, 노는 데 끼워주지도 않았지. 한 번은 선생님이 무슨 질문인가를 해서 내가 대답을 했는데 잘난 척 한다며 뒤에서 수군대더군. 나는 많이 실망했고 그 이후론 다시는 교회에 다니지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이야.”
교회에 처음 나갔을 때 다른 친구들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이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된 것이지요.
우리 교회에 새로 나왔다가 지금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친구들은 없나요? 그 친구들 중에 혹시 ‘나 때문에’ 나오지 않는 친구는 없을까요?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떤 오해가 있는 경우도 분명 있지요.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7절 말씀에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것은 사탄이 믿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실족케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사탄의 꾐에 빠져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항상 우리의 말과 행동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나 때문에’ 교회 다니기가 더욱 즐거운 친구가 있나요? 혹 ‘나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는 친구는 없나요? 우리 서로 얼굴 한 번 보아요. 아직 말 한 번 나누지 못한 새 친구가 있나요? ‘안녕’하고 인사해 봅시다. 새 친구, 오랜 친구 모두모두 사랑을 나눠요.
그런 의미에서 쨘! 이 초코파이를 ○○에게 드립니다(처음 보여줬던 초코파이를 한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합니다.”, “반가워요.”, “보고 싶었어요.” 등의 말을 하며 건네줍니다).
|
|
| | | |  72. 가장 아름다운 손 | |  70. 전도한 친구를 어디까지 책임질까?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