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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gif) | 준비 됐나요?
황미숙·이성진 준목/이경희 전도사 - (21세기 교육목회팀 공동연구)
■ 본문 : 로마서 9:20-21
"이 사람아 네가 뉘에게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 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뇨"
(롬 9:20)
■ 설교자를 위한 말씀묵상 / 본문해설
‘감히 하나님을 힐문하느뇨’ － ‘힐문하다’(안타포크리노마이)라는 단어는 ‘시비하다’ 또는 ‘계속하여 말대꾸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바울은, 반대자가 누가 ‘대적하겠느냐’(안데스테케)라고 야유섞인 질문은 던지는 것에 대하여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 인간 존재는 하나님과 더불어 논쟁하거나 그의 뜻에 대하여 정당성을 요구할 수 없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이는 ‘감히’(메눈게)라는 말 속에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론적 위치를 망각하고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서 논쟁하며 법적인 항변(안데스케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다(Lenski).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 바울은 이사야 29:16; 45:9; 예레미야 18:1-10을 인용하면서 하나님과 동등자가 될 수 없는 피조물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창조자를 판단할 만한 지혜를 가지지 못한 피조물이 창조자에게 항변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렘 18:4). 또한 하나님이 자신의 공의로우신 뜻을 따라 선택과 유기를 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숨겨져 있기 때문에 그의 선하신 뜻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신 29:29). 따라서 사도가 하님의 선택적 섭리를 다룬 후 하나의 가상적 질문을 제시한 로마서 20:19에 대한 답변은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 마치 전능자를 판단할 충분한 지혜를 갖추기나 한 것처럼 하나님께 항의를 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는 것이다.
■설교
(찰흙이나 지점토 한 덩이를 보이며)
여러분은 이것으로 무엇을 만들고 싶으세요?
저는 이것으로 예쁘고 멋진 그릇을 만들고 싶어요. 아주 예쁜 그릇을 만들어서 진열장에 넣어서 장식용으로 쓰고 싶어요. 그리고 손님이 오시면 이 흙으로 만든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멋스럽게 담아서 드릴 거예요. 그럼 제가 만든 이 그릇이 아주 좋아하겠죠? 자기를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좋은 그릇으로 만들어 줬으니 말이에요.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들을 보면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죠? 아주 아주 비싸고 고급스러운 것들도 있고, 우리가 막 사용하는 싸고 편한 것들도 있어요.
모든 물건들은 자기가 사용될, 필요한 용도대로 만들어졌어요.
만약에 우리가 간편하고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의 용기가 가벼운 폴리에스테르가 아니라 뚝배기라면 여행갈 때 가방에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까요? 또 우리가 손가락으로 꾹꾹 버튼을 누르는 전화기가 플라스틱이 아니라 종이로 만들어졌다면 버튼을 누를 수나 있을까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손가락 모양으로 뻥! 구멍이 뚫어지겠죠.
같은 플라스틱의 재료라도 “나는 컴퓨터 본체가 될 거야”, “나는 전화기가 될 거야.”, “나는 아이들의 재밌는 장난감이 될 거야.”, “나는 바가지가 될 거야.”라고 자기가 결심하고, 스스로 원해서 만들어진 물건들은 없어요. 같은 한 가지 재료라도 각각 다른 것들을 만들어 필요한 용도로 쓰도록 내 놓는 거죠. 모든 물건들은 자기의 쓰임대로 만들어진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그 쓰임을 누가 결정하죠? 당연히 만드는 사람이 결정하겠죠.
이 재료로 무엇을 만들면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할까를 생각하고 만들게 되는 거예요. 그렇게 만들어진 물건들 중에 우리는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거죠.
여러분 중에 혹시 ‘나는 왜 이렇게 생겼어?’하고 자신의 외모나 가정 환경에 불만을 가진 친구들이 있나요? 그래서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화를 낸 적 있어요?
“다른 애들은 저런데 왜 나만 이래요.”, “다른 애들은 저런 것도 하는데 왜 나만 못해요.” 하고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적 있어요? 여러분도 이 물건들처럼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이런 환경에, 이런 부모님들 사이에서 태어났으면 좋겠어.”하고 원해본 적 있죠?
바울 선생님은 이런 우리에게 오늘의 말씀을 주셨어요.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필요한 대로 쓰시기 위해 만드셨어요. 내가 비록 멋진 장식용 그릇은 아니더라도 튼튼한 그릇이여서 나를 자주 사용해 준다면 장식장에 그냥 앉아 있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또 반대로 튼튼한 그릇이 아니지만, 그래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해 주지는 않지만 대신 예쁘게 장식장에 앉아서 보는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그릇뿐 아니라 모든 물건들은 자기가 필요한 곳이 있어요. 그 필요한 곳에 쓰이기 위해 만들어졌고요. 우리도 우리의 필요한 곳을 위해 태어났어요. 어떤 물건을 쓰려고 할 때 제 구실을 못하면 다음에도 잘 안쓰게 되지요? 자기가 만들어진 용도에 맞게 잘 활용되는 물건을 다시 쓰게 돼요.
이처럼 우리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쓰임받기 위해 준비하는, 그래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준비된 그릇이 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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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64. 하나님께 감사해요 | |  62. 잠시 빌려준 것일 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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