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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빌려준 것일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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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빌려준 것일 뿐
황미숙·이성진 준목/이경희 전도사 - (21세기 교육목회팀 공동연구)
■ 본문 : 디모데전서 6:17-18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딤전 6: 18)
■ 설교자를 위한 말씀묵상 / 본문해설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 디모데전서 6:17이 하나님께 대한 부자들의 태도에 역점을 두었다면 본절은 타인들에 대해 그들이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부자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깨닫고 자신의 재물을 선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선한 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가도에르게인’은 본절과 사도행전 14:17에만 등장한다.
‘나눠 주기를 좋아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메타도투스’는 ‘대가 없이 주다’ 혹은 ‘인색(吝嗇)하지 않게 주다’는 뜻을 갖는 말로 본절에서만 언급되는 단어이다.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 ‘동정하는’의 헬라어 ‘코이노니쿠스’는 ‘함께 나누다’, ‘공감하다’, ‘교제하다’의 뜻을 갖는다. 따라서 이 말은 그리스도인인 부자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물질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적인 것과 영적인 것까지 없는 자들과 함께 나누고 서로 교제해야 함을 의도한다(행 2:42-44; 4:34-37).
■설교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온 사람들이 있었나요?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사람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했나요? 도와줬나요? 아니면 모른 척, 그냥 지나쳤나요?
다음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봅시다.
한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찾아갔어요. 그 부자는 하나님을 잘 믿는 기독교인이었어요. 이 가난한 사람은 부자에게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된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청했어요.
부자는 딱한 사정을 다 듣고는 생각보다 쉽게 가난한 사람에게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많은 액수의 수표를 끊어서 가난한 사람에게 건네주었어요. 이해할 수 없는 한 마디의 말도 덧붙여서 말이죠.
“이 돈은 굳이 갚지 않아도 됩니다. 이 돈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것보다 더 많은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이렇게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가 자기 재산보다 나에게 주는 돈이 더 많다니…….’
그래서 그 가난한 사람은 부자에게 물었어요.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당신은 굉장한 부자이고 또 당신이 가진 모든 재산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것이 아닙니까?”
그러자 부자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어요.
“나는 거짓말을 할 줄 모릅니다. 지금 나에게 있는 이 많은 재산은 다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긴 하셨지만 나에게 그냥 주신 것이 아니라 단지 빌려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들은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어요. 누군가 어려움에 처해서 도움을 요청할 때 기꺼이 힘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해요.
물질로만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으로 무엇이든지 돕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든지 필요할 때 힘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우리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다고 감사를 드려요. 그리고 내가 가진 것들을 사용하면서 많은 편리를 누리고 있어요. 하지만 누군가 내가 누리는 것들 중에 일부분을 달라고 하면 마치 뺏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거부를 하곤 해요.
부자의 말처럼 우리가 가진 것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잠시 빌려주신 것뿐이에요. 잠시 가지고 있다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돌려주라고 맡기신 거예요.
좋은 집에 살고, 재산이 많고, 좋은 옷들을 입고 다니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하지 마세요.
또 이렇게 좋은 것들을 누리며 사는 친구들은 교만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 맡기신 물건들은 다시 하나님께서 찾아 가실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서 생활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에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바로 선한 일을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겁게 나누어 주는 거예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많은 것들을 잠시 빌려주신 것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들 중에 혹시 내가 가진 것들이 오직 ‘나’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오늘 그 부자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모든 욕심을 버리기로 해요.
내게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이 내게 빌려주신 것임을 기억하면서 우리도 나눔의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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